[쿠키뉴스=김태구 기자] 한국은행이 금융망 마감시간을 18시 30분으로 현행보다 1시간 연장한다. 세부 업무별 마감시간은 내년 1분기까지 차등 조정될 예정이다. 최근 미국 대선 이후 금융외환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것에 대한 선제 조치 중 하나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8일 국민, 신한 등 9개 시중은행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연린 ‘금융협의회’에서 “결제 리스크 축소, 외환결제의 원활화 등을 위해 한국은행에서 추진하고 있는 한은금융망 운영시간 연장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관심과 협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이날 은행장들은 미국 대선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크게 증대됐으나 국내 은행들은 외화유동성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등 효과적으로 대응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러한 불확실성이 장기화될 경우 은행들의 외화조달여건이 악화될 소지가 있으므로 건전한 자산운용 및 안정적인 채권발행 등을 통해 외화자금사정이 원활하게 유지되도록 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또 참석자들은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앞으로도 기업 업황 부진, 금융권 경쟁 심화 등이 지속될 것으로 평가하고 이에 대응해 국내은행들이 리스크 관리에 더욱 유의하여야 하는 것에 공감했다.
한편 은행장들은 정부의 11.3. 부동산대책으로 수도권 일부지역의 청약시장 과열이 어느 정도 진정될 것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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