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쏘 스포츠부터 뉴 코란도 스포츠 2.2까지'… 쌍용차, 국내 픽업트럭 계보를 이어가다

'무쏘 스포츠부터 뉴 코란도 스포츠 2.2까지'… 쌍용차, 국내 픽업트럭 계보를 이어가다

기사승인 2016-11-18 17:13:38

[쿠키뉴스=이훈 기자] 해외에서 픽업트럭의 인기는 뜨겁다. 픽업트럭은 짐칸의 덮개가 없는 소형 트럭의 한 종류이다. 2~3인승 1열로 된 시트를 갖춘 뒤에 낮은 소형 짐칸이 있는 차량을 말한다.

영토가 넓은 미국의 경우 배송 서비스가 발달하지 못해 구입한 물건을 자신이 직접 집까지 싣고 오고 일찍부터 발달한 캠핑 문화 덕분에 오래 기간 사랑을 받았다.

반면 국내 픽업트럭 시장 규모는 상당히 작다. 하지만 국산 픽업트럭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모델이 있다. 바로 쌍용차 코란도 스포츠다. 코란도 스포츠는 2002년 약 450억원을 투자해 개발된 무쏘 스포츠를 시작으로 액티언 스포츠 순으로 이름을 바꿔왔다.

무쏘 플랫폼을 활용한 무쏘 스포츠는 국내 2번째 SUV 기반 픽업트럭으로 초반 인기를 끌었다. 등록상 승용차인지 화물차인지에 대한 논란이 많았으며 화물칸의 면적이 최소 2㎡가 되어야 한다는 규정이 생기기도 했다. 액티언 스포츠가 출시되면서 단종되기까지 내수 수출포함 총 8만8572대가 팔렸다.

2006년 4월 출시된 액티언 스포츠는 5인승 승용공간과 화물 적재용 대용량 데크가 결합된 신개념 다용도 SUT(Sports Utility Truck ;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 모델이다.

SUT는 SUV의 파워, 세단형 승용차의 세련된 스타일, 픽업 차량의 용도성이 결합돼 레저, 업무, 승용 등 다양한 형태로 활용 가능한 신개념 크로스오버 자동차를 일컫는다.

쌍용차는 2008년 글로벌 경제 위기 이후 1톤 트럭 대비 낮은 가격경쟁력 문제로 판매량의 한계에 직면했다. 과거 무쏘 스포츠, 액티언 스포츠는 소비자가 화물차, 상용차라는 인식이 강했기 때문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상용트럭 시장에서는 액티언 스포츠가 줄 수 있는 기능적 이점이 현대 포터나 기아 봉고와 같은 차량 대비 약하다는 근본적인 한계를 가지고 있었다”며 “상용트럭시장의 요구사항을 넘어서는 확장된 영역에서의 성장 모멘텀의 확보가 필수적이었다”고 설명했다.

2010년대에 접어 들며 활동적인 아웃도어 삶를 즐기는 소비자가 급격히 늘고 있었고 의류 업체들도 아웃도어 열풍에 힘입어 앞다퉈 새로운 브랜드를 론칭하는 시점이었다.

쌍용차는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아웃도어 라이프에 최적화된 상품을 내놓게 된다면 자동차 산업에도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이를 위해 내외부 디자인의 변경과 함께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각종 편의 사양 및 안전 장비가 대폭 보강됐고 LET(Low-end Torque, 저속 토크 중심) 엔진을 도입했다.

이런 노력 결과 액티언 스포츠는 2011년 12월까지 내수 수출 포함 11만8851대가 판매됐다.

쌍용차는 리포지셔닝 전략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모델의 이미지에 더욱 적합하면서도 기존 액티언 스포츠보다 더욱 높은 브랜드 가치를 부여하기 위해 브랜드 이름 변경이 필수적이라는 확신이 생겼다.

논의를 통해 기존 소비자들에게 잘 알려진 ‘코란도’ 브랜드가 새로운 액티언 스포츠를 통해 구현하고자 하는 이미지와 가장 적합하다는 판단이 이뤄졌다.

이에 2012년 11월 코란도 스포츠를 출시했다. 코란도스포츠는 1세대 '무쏘스포츠', 2세대 '액티언스포츠'의 브랜드 가치를 계승한 모델이다.

코란도 스포츠는 2015년 티볼리 출시 전까지 쌍용차에게 부동의 베스트셀러 모델이었다. 강인하고 스타일리시한 디자인과 뛰어난 활용성, 파격적인 세금 혜택을 비롯한 경제성에 코란도 스포츠 유저들은 높은 만족감을 보였다.

다만 코란도 스포츠의 오프로드 주행능력과 적재공간 활용능력을 좀 더 넉넉하게 뒷받침해 줄 ‘힘’이 아쉬웠다. 유저들을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에서 사륜구동 주행능력과 적재공간 활용성, 경제성 등에 70% 내외의 만족도를 보인 것과는 다르게 주행성능에는 비교적 낮은(39.5%) 만족도를 나타냈던 것이다.

더 뉴 코란도 스포츠 2.2는 새로운 파워트레인으로 이러한 마지막 아쉬움을 시원하게 해소시켜 줄 수 있게 됐다.

유로6 기준을 만족하는 e-XDi220 LET 엔진은 ▲최고출력 178마력으로 14.8% ▲최대토크는 40.8kg·m로 11% 향상되어 코란도 스포츠의 다재다능함을 더욱 강력하게 뒷받침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특히, 넓은 대역에서 발휘되는 토크의 풍부함으로 비슷한 출력의 경쟁모델과 비교해 월등한 실주행능력을 선보인다.

새로운 엔진은 쌍용차의 엔진개발철학인 ‘일상에서 체험하는 파워 드라이빙’을 구현하기 위해 LET(Low-End Torque) 콘셉트에 따라 개발됐다. 1400rpm의 저속구간부터 최대토크가 발휘되며 동급 최대인 1400~2800rpm의 광대역 플랫토크 구간을 자랑하여 ‘출발부터 경쾌한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다.

Korand는 ‘틀에 박힌 여가 생활’이 아니라 ‘차원이 다른 active life’를 선사할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Recreation machine으로 완벽하게 리포지셔닝 됐으며, 출시 이후 지금까지 월 평균 2000대 이상의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많은 소비자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 쌍용자동차의 핵심모델로 그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다.

hoon@kukinews.com

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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