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스파컵] 락스, ‘피넛 리신’ 원맨쇼에 힘입어 SKT 격파… 콩두와 결승 격돌

[케스파컵] 락스, ‘피넛 리신’ 원맨쇼에 힘입어 SKT 격파… 콩두와 결승 격돌

기사승인 2016-11-18 22:19:40

[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부산)] 흔히 정글러는 게임을 조율하는 ‘보조’ 정도로 여겨진다. 그러나 한왕호(Peanut)의 리신은 정글러 이상이었다. 경기 시작부터 큰 영향력을 끼친 피넛은 승부를 가르는 마지막 순간까지 결정적인 장면을 연출해내며 팀의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세계챔피언을 상대로 한 슈퍼플레이였다.

락스는 1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케스파컵 4강 SKT와의 맞대결에서 경기의 시작과 끝을 모두 관여한 피넛 리신의 맹활약에 힘입어 2대0 승리를 거두고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락스는 19일 콩두 몬스터즈와 우승컵을 놓고 겨루게 됐다.

락스는 초반 라인전 단계부터 강력한 조합으로 SKT를 몰아붙였다. 

10분경 김종인(PraY)의 바루스가 적중시킨 부패의 사슬로 촉발된 전투에서 한왕호(Peanut)의 리신이 연쇄적으로 스킬을 적중시키며 배준식(Bang)의 진을 쓰러뜨렸다.

SKT는 미드에서 이상혁(Faker)의 빅토르가 CS에서 근소하게 앞섰지만, 탑, 바텀에서 열세를 이어가 골드 차이가 점차 벌어졌다.

13분, 양팀 바텀 듀오가 2대2 싸움이 합류전 양상으로 이어졌으나, 좀 더 기민한 대응을 한 락스가 4킬을 가져갔다. SKT는 송경호(Smeb)의 케넨과 강범현(GorillA)의 카르마를 처치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페이커의 빅토르가 높은 CS를 바탕으로 꾸준히 성장하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애썼다. 두 차례 드래곤도 SKT가 절묘한 타이밍에 가져가며 역전의 밑그림을 그렸다.

락스는 정글 시야 장악력을 바탕으로 오브젝트를 챙기며 스노우볼링을 굴리려 애썼다. 23분경 락스는 글로벌골드에서 4000정도 앞섰다.

탑에서 빅토르가 물리며 전투가 벌어졌다. 페이커가 대미지딜링을 상당량 넣은 뒤 쓰러졌고, 이후 이호성(Duke)의 마호카이, 배성웅(Bangi)의 올라프 등이 합류해 3킬을 가져갔다. 그러나 직후 락스는 미드타워를 철거한 데 이어 커튼콜을 시전 중이던 진을 잡아내며 만회했다.

30분경 킬 스코어는 9대8로 SKT가 앞섰지만, 글로벌골드는 락스가 2000가량 앞섰다. SKT는 세 번째 드래곤을 가져가며 버프에서 우위를 유지했다. 특히 SKT는 마오카이의 묵직한 탱킹력이 있었기 때문에 한타에서 우세를 유지했다.

37분, 한왕호가 환상적인 발차기로 페이커의 빅토르를 끌어내 무릎꿇렸다. 이어 진과 이재완(Wolf)의 나미도 순식간에 쓰러졌고, 이는 락스의 내셔 남작 버프로 이어졌다.

장로 드래곤 버프도 챙긴 락스는 그대로 미드 억제기를 무너뜨렸다. 골드격차는 6000으로 벌어졌다.

피넛의 리신이 집에 돌아가지 않고 숨어있다가 진의 점멸을 소진시킨 데 이어 재차 음파를 맞춰 기어코 킬을 만들었다.

원거리딜러가 없는 SKT는 더이상 버틸 재간이 없었다. 미드 억제기 인근에서 케넨의 궁극기로 촉발된 한타에서 SKT는 모든 챔프가 쓰러졌다. 락스는 그대로 쌍둥이타워와 넥서스를 부수며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dne@kukinews.com

이다니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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