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품질 저하 최순실 때문(?)… 자격 안된 업체 수의계약

현대차, 품질 저하 최순실 때문(?)… 자격 안된 업체 수의계약

기사승인 2016-11-21 09:07:24

[쿠키뉴스=이훈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제품성능 테스트도 제대로 거치지 않은 채 납품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순실씨의 민원을 받은 청와대의 압력 때문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씨는 2013년 가을께부터 KD코퍼레이션을 운영하는 이모씨로부터 'KD코퍼레이션이 해외 기업 또는 대기업에 납품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이모씨는 2014년 10월까지 딸 정유라씨가 졸업한 초등학교의 학부형이다.

이씨의 민원은 최씨를 거쳐 청와대로 전달됐고 박 대통령은 2014년 서울 모처에서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만남 이후 현대차 실무진은 협력업체 선정을 위해 거쳐야 하는 제품성능 테스트나 입찰 등 정상적인 절차를 생략한 채 수의계약으로 현대·기아차가 KD코퍼레이션 제품을 납품받기로 결정했다.

KD코퍼레이션은 현대차그룹의 협력업체 리스트에 들어있지 않은 것은 물론 인지도나 기술력도 검증되지 않은 업체였지만 이같은 수의계약으로 2015년 2월부터 올해 9월까지 총 10억5000여만원어치 원동기용 흡착제를 납품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최씨는 이처럼 민원을 해결해주는 대가로 이씨로부터 고가의 명품 가방과 현금을 받아 챙겼다.

hoon@kukinews.com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
이훈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