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태구 기자] 농협금융지주가 내년을 재도약의 원력으로 삼고 사업전략 재점검과 조직 혁신에 나섰다.
농협금융은 지난 25일 금융지주 이사회를 개최하여 2017년도 경영계획 및 조직개편안을 확정하고 사업 준비에 착수했다.
농협금융은 “농협금융에게 2016년은 시련과 희망을 동시에 가져다준 한 해로 기억된다”며 “상반기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에 따른 거액 부실의 영향으로 2012년 지주회사 체제 출범 이후 최악의 경영 위기를 맞았으나 전사적인 비상경영을 통해 빅배스 수준의 거액 충당금을 적립하면서도 10월에 이미 누적손익을 흑자로 만드는 등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하는 저력을 보여 주었다”고 자평했다.
이날 김용환 회장은 올해의 위기를 교훈삼아 농협금융이 대한민국 대표 금융그룹의 위상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2017년이 새로운 전환점이 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농협금융은 12월중 성과중심의 인사를 마무리하고 내년초 전계열사 CEO가 참여하는 워크샵 방식의 업무보고회를 개최해 사업 추진태세를 조기에 확립하여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농협금융은 2017년 전략목표로 ‘농협금융 재도약 원년! 대표 금융그룹 성장기반 확립!’을 설정하고 ▲지속가능 경영기반 구축 ▲사업 경쟁력 제고 ▲신성장동력 확보 ▲농협금융 DNA 정립의 4대 중점 추진과제를 제시하였다.
내실경영에 기반해 은행·비은행 손익 비중을 50:50으로 재정립하는 등 장단기 균형잡힌 손익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 올해 산업분석 프로세스 구축에 이어 거시경제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농협금융 통합위기상황분석 시스템 구축 등 미래위험 대응 역량을 강화해 경영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방점을 둘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은퇴 및 젊은층(Youth) 특화상품·서비스 등 업권별 경쟁우위 확보를 위한 전략사업을 집중 추진하고, 올해 영등포 타임스퀘어 오피스동 인수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인 CIB(기업·투자금융) 공동투자 확대, 계열사별 장점을 결합한 WM 상품 라인업 구축 등 농협금융의 강점인 시너지도 지속 강화한다.
올해 중국 공소그룹 MOU 체결 및 융자리스 지분투자, 미얀마 MFI(소액대출회사)설립, 베트남 지점 신설 등 성과를 보인 글로벌 사업은 중국·아시아 진출을 본격화해 글로벌 수익원을 확대한다.
지난 8월 출시 이후 3개월 만에 40만 고객을 돌파한 모바일 융합플랫폼 ‘올원뱅크’, ‘로보어드바이저’ 등 핀테크를 활용한 비대면 채널 고도화, 은행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등 금융산업의 새로운 경쟁 패러다임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로드맵도 금융지주를 중심으로 추진한다.
이밖에 농협금융은 농업금융 전문기관 및 사회공헌 1등 금융회사 지위도 공고히 하면서 농협금융의 취약점으로 지적되던 효율성·성과·전문성 중심 조직문화 구현을 위해 경영체질을 시장 중심으로 과감하게 개선하는 등 농협금융의 DNA도 확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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