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3Q 순익 3.2조, 2012년 1Q 이후 최대… 이자이익 증가 등에 기인

은행 3Q 순익 3.2조, 2012년 1Q 이후 최대… 이자이익 증가 등에 기인

기사승인 2016-11-28 14:26:17

[쿠키뉴스=김태구 기자] 국내은행 3분기 당기순이익이 이자이익 증가 등으로 지난 2012년 1분기 이후 4년6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7월~9월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3조2000억원으로 전년동기(1조3000억원) 대비 1조9000억원 늘었다. 이는 3조3000억원의 순익을 기록한 2012년 1분기 이후 가장 큰 규모이다.

이는 운용자산 증가(90조원)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와 일시적 외환파생 이익 증가(8000억원), 특순은행의 대손비용 감소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 수익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은행의 수익성 지표도 개선세를 보였다.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와 자기자본이익률(ROE)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0.33%p, 4,57% 상승한 0.57%, 7.71%를 기록했다.

3분기 중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8조6000억원으로 1년전 같은 기간에 비해 2000억원(2.1%) 증가했다. 다만 기준금리 인하 등에 따라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순이자 마진은 1,56%로 전년동기 대비 0.02%p하락했다. 

유가증권 매각 등 비이자이익은 1조6000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8000억원(91.6%) 늘었다. 이는 수수료이익이 1000원원 줄었지만 환율 하락으로 외환파생이익이 8000억원 증가하고 포스코 등 유가증권관련 손실(2000억원)이 효과가 소멸된 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손준비금전입액 등 대손비용은 2000억원으로 1년전 같은 기간보다 1조5000억원(89.2%) 감소했다. 9월말 기준 부실채권 규모는 29조1000억원으로 3개월 전보다 1조3000억원 감소했다. 이에 따라 부실채권비율도 0.08%p 하락한 1.71%로 개선됐다. 

자본적정성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4.76%, 12.08%, 11.66%로 전 분기보다 0.41~0.46%p 상승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향후 조선업 등 취약업종을 중심으로 부실채권 등 은행의 자산건전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며 “자산건전성 분류를 통한 적정 수준의 대손충당금 적립 등을 통해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tae9@kukinews.com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김태구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