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嶺南 칼럼]관광산업도 이젠 품질인증제 시대 도래

[嶺南 칼럼]관광산업도 이젠 품질인증제 시대 도래

기사승인 2016-12-02 17:38:37

그동안 제조업을 비롯한 산업현장에선 해당 기업 또는 제품 품질의 우수성과 공신력 확보를 위해 품질인증제도가 도입돼왔다. KS마크, Q마크 등이 대표적인이다. 국제사회에서도 표준으로 통용이 가능한 것은 'ISO(국제표준화기구) 인증'이다.

3차 산업혁명 이후 전 세계는 과거 대량 생산에서 제품의 품질위주의 시대로 변모했으며 전세계는 이제 하나의 시장을 함께 공유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4차산업혁명을 앞두고 있는 지금의 시대적 상황에서 제품의 품질 및 서비스가 갖고 있는 의미를 다시금 되짚어 보는 것 역시 숙제라 할 수 있다. 이젠 관광산업 현장에서도 이러한 품질인증제도의 도입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대한민국 관광진흥법이 정하는 관광사업의 종류는 관광숙박업, 여행업, 관광편의시설업, 관광객이용시설업, 국제회의업, 유원시설업 등 다양하다. 이렇듯 관광산업은 여타의 산업과는 달리 여러 개의 단위 사업들이 클러스터화 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각 단위사업들 간 이해관계가 복잡하고 서비스의 행태 또한 차이가 있어 관광산업 전체에 대한 일관된 서비스 품질에 대한 평가나 인증은 여의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

관광업종 중 품질인증과 유사한 개념을 적용시키고 있는 업종은 관광숙박업(호텔등급심사)과 유원시설업(유기기구의 안정성검사)이 있다. 이를 제외한 기타의 업종들은 제대로 된 품질인증제가 시행되고 있지 않다.

실제 유원시설업의 경우 유기기구에 대한 안정성검사가 법적인 요건이지만 서비스품질인증과 연결시키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 이러한 이유로 한국관광공사에서는 최근 '한국관광품질인증사업'을 추진중이다.

이 사업은 호텔업의 등급심사를 제외한 기타의 업종에 대해 적용시키고 있으며 기존 정부차원에서 운영하던 굿스테이(숙박), 한옥스테이(한옥체험) 등 인증사업과 각 지자체별로 운영하던 그린스텔(대구)인증 등을 통합한 새로운 모델이다.

한국관광공사는 사업 추진을 위해 그간 법적인 검토와 예산의 확보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시범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 11월 전국의 관광전문가와 인증심사전문가를 선발해 5일간의 일정으로 교육과 평가를 진행한 바 있다.

이 교육은 국제적인 기준에 의한 교육이라고 자평하고 있다. 이 교육을 통과한 심사위원들이 시범사업에 해당되는 관광업종(사업체)의 인증심사를 진행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2000여 만 명 외래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관광인프라를 개선하는 데 매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이 사업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선 '한국관광품질인증사업'을 통해 관광사업자들에게 유의미한 혜택과 교육이 함께 이루어 져야 할 것이다.

앞으로 '한국관광품질인증' 현판을 내건 숙박업과 한옥체험업, 관광쇼핑점 등이 외래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

 


♣약력 

△계명대학교 관광경영학과 경영학 박사 
△前 대구광역시관광협회 사무차장 
△前 문화체육관광부 한스테이사업단 연구원
△現 (사)대한관광경영학회 이사 
△現, 미래문화관광경영연구소 대표연구위원

※쿠키뉴스에 실린 외부 필진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김덕용 기자
sv101@kukinews.com
김덕용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