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태구 기자] 빈부 격차가 갈수록 커지는 모습이다. 빈곤층으로 갈수록 가처분소득이 감소폭이 커지고 있다. 이에 반해 부유층은 불황에도 소득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가처분소득은 소득에서 세금, 연금, 보험료 등을 제외한 순수소비지출이 가능한 금액을 말한다.
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월 소득 기준 10개 분위 중 최하위 1분위(하위 10%) 가구의 월평균 가처분소득은 71만7000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6.0% 감소했다. 이는 2003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1분위 가처분소득은 지난 1분기(-4.8%) 이후 3분기까지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3분기 1분위 근로소득은 25.8% 감소하며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차상위 계층인 2분위(하위 10∼20%)와 3분위(하위 20∼30%)는 3분기 각각 2.5%, 1.0% 떨어져 그 뒤를 이었다.
이에 반해 4∼10분위 구간은 모두 가처분소득이 늘었다. 소득 최상위 계층인 10분위(상위 10%) 가구의 가처분소득은 같은 기간 3.2% 늘었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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