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성과연봉제 전격 도입…금노, 원천무효·임종룡 금융위원장 사퇴 촉구

시중은행, 성과연봉제 전격 도입…금노, 원천무효·임종룡 금융위원장 사퇴 촉구

기사승인 2016-12-13 14:15:02


[쿠키뉴스=김태구 기자] 시중은행이 성과연봉제를 도입키로 전격 결정했다.

13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신한은행, 우리은행, SC제일은행, KEB하나은행, 국민은행, 한국씨티은행, 농협은행 등 7개 민간은행은 전날 각 은행별 긴급 이사회를 개최해 성과연봉제를 도입키로 의결했다.

은행권은 경영효율화를 위해 성과주의 문화 정착을 반드시 추진되어야 할 시대적 과제로 오래 전부터 인식하고 올해 초부터 관련 논의를 진행해 왔다.

은행권은 성과연봉제 도입과 관련해 금융노조의 반발히 심해지자 교섭을 통한 성과연봉제 도입 등을 위해 지난 8월 사용자협의회를 탈퇴했다.

이후 민간은행들은 수차례에 걸친 은행장 간담회 등을 통해 은행권의 성과연봉제 도입이 신속하게 추진되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한 최근 은행장 간담회에서 12일 각 은행별 이사회를 개최해 성과주의 원칙과 방향을 정하자는 데 자율적으로 의견을 같이 했다.

은행권은 은행산업의 효율성 제고 등을 위해 조속히 성과연봉제가 정착될 수 있도록 직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여 합리적인 평가시스템을 도입하고 직원 공감대 형성 등을 위해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금융노조는 금융당국의 압박에 따른 조치라며 격렬하게 반발했다. 특히 국민·농협은행 노조는 은행장실을 점거하고 사측의 성과연봉제 도입 강행에 항의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날 오전 금융노조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중은행의 성과연봉제 기습 도입 원천 무효를 주장하며 임종룡 금융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한편 금융공기업은 올 상반기 노조와의 합의 없이 이사회 의결로 성과연봉제 도입을 결정했다가 소송에 휘말려 있다. 기업·산업·수출입은행 등 금융공기업 노조들은 성과연봉제 의결에 대해 효력정지 가처분신청과 무효확인 소송 제기한 상태다. 

ktae9@kukinews.com

김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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