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태구 기자] 농협이 고병원성 조류독감(AI) 피해 농가에 235억원을 무이자로 긴급 지원한다. 또한 전 계열사 차원에서 대출금 기한연장 및 이자 유예, 가금류 판촉행사, 사료가격 인하 등 피해 농가 경영 및 금융지원에 나선다.
농협중앙회는 12일 김병원 회장 주재로 ‘AI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농협 전 계열사가 참여하는 AI 확산 방지 및 피해농업인 지원책을 결정했다.
주요 계열사 가운데 농협 상호금융은 피해농업인 양축자금 및 피해복구자금을 최대 1% 우대금리를 적용 지원한다. 기존 대출금은 기한연장 및 대출금 이자에 대해서는 납입 유예키로 했다. 농림수산업자신용보증기금은 AI 발병 농가에 대해 특례보증으로 최대 3억원까지 전액 보증을 지원한다.
농협 경제지주는 AI로 위축된 가금류 소비 촉진을 위해 주요 하나로마트 매장에서 대대적인 가금류 소비촉진 행사를 실시키로 했다. 농협사료는 지난 11월 29일 사료 전 축종 사료가격을 평균 2.5% 할인했다.
농협금융지주는 12일 김용환 회장이 충북 괴산 방역현장을 방문하며 AI 피해농가를 직접 챙겼다. 또한 종합여신지원책을 마련해 피해 농가를 위한 금융 지원에 나섰다.
우선 농협은행은 AI 피해 농업인에게 최고 1억원, 중소기업에 최고 5억원까지 최대 1% 우대금리를 적용 지원한다. 기존 대출에 대해선 만기 연장 및 할부 상환유예(12개월)를 실시한다. 농협생명과 농협손해보험도 AI 피해를 입은 보험가입자들에게 보험료와 대출이자 납입을 유예키로 했다.
농협 김병원 회장은 “전국 230여 피해 농가에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농협 전 임직원이 하나 되어 온몸을 던지는 마음으로 AI 확산 방지와 피해농업인 지원에 총력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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