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안동=최재용 기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방지를 위해 연말연시 주요 행사를 취소한 경상북도가 방역 총력 대응책을 마련해 추진한다.
경북도는 고병원성 AI 발생 지역과 연접한 곳과 주요 진입도로 등 22개 시·군 44곳에 거점소독시설(이동통제초소)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또 고병원성 AI바이러스가 검출된 하천을 중심으로 반경 10㎞를 예찰지역으로 정해 가금류 이동을 제한하고 내년 1월 31일까지 철새도래지 6곳과 집중관리지역 10곳의 야생조류 분변에 대한 AI기획예찰 검사를 추진하고 있다.
‘AI 청정지역 경북’을 사수하기 위한 강도 높은 방역도 추진한다.
우선 제야의 경북대종 타종행사와 포항 해맞이 행사 등을 취소했으며, 송년 및 해맞이 행사 등에 참여하는 관광객에 대해서는 발판소독조를 설치하는 등 시·군 자체적으로 차단방역 조치를 취하도록 지시했다.
또 지난 7일부터는 AI 발생 시·도에서 생산된 고기와 알 등 가금산물의 도내 반입을 금지했다.
아울러 5만수 이상 산란계 농가 93호에 대해 1인 1개소 전담 공무원을 배치, 농장 진·출입 차량과 사람 등에 대한 통제와 예찰을 강화하고 있다.
또 산란계 밀집사육지역에 대한 방역체계를 강화한다.
경북도의 산란계 밀집 사육지역은 경주 천북면과 영주 안정면 등 6개 지역 70호이며 372만수에 이른다.
이들 지역에는 전담 공무원을 지정, 출입차량 등을 철저하게 통제하고 공동방제단을 활용해 매일 2회 이상 진입로 등에 대한 소독을 실시한다.
사료 공급 시에도 전용차량을 지정해 운영하고 다른 지역에서 온 사료는 거점소독시설에서 소독 후 환적장을 이용해 반입토록 조치했다.
밀집지역 반경 3㎞ 내에 있는 소규모 농가 가금류는 예방적 도태를 실시할 예정이다.
경북도는 또 간부 공무원으로 점검반을 구성하고 살처분에 동원될 인력을 당초 690명에서 4,600명으로 확충하고, 장비 82대를 확보했으며, 대량 매몰 시 군 병력이 투입될 수 있도록 공고한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도 2017년 정유년 첫걸음을 군위 거점소독시설을 방문, AI 방역대책 현황과 민생 현안들을 직접 챙기는 것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김장주 경상북도 행정부지사는 “현 시점이 AI 차단방역의 가장 중요한 시기로 AI바이러스 유입차단을 위해 가금농가뿐 아니라 모든 도민들도 함께 차단방역에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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