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홈 극강’ 토트넘 상대로 EPL 새 역사 쓸까

첼시, ‘홈 극강’ 토트넘 상대로 EPL 새 역사 쓸까

기사승인 2017-01-02 18:06:43

[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13연승으로 팀 최다 연승을 갈아치운 첼시가 이제는 EPL 역대 최다 연승 기록에 도전한다. 그러나 그에 맞선 상대팀이 연승가도를 달리는 중인 토트넘인지라 신기록을 눈앞에 두고 최대 고비를 맞았다는 평가다.

첼시는 5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 소재 화이트하트레인에서 2016-20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원정전을 치른다. 양팀 모두 박싱데이를 연승으로 매듭지으며 폼을 끌어올린 터라 각축전이 예상된다.

첼시는 1일 스토크시티와의 홈경기에서 4대2 승리를 거두며 13연승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이는 기존 팀 연승 기록인 11연승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인 동시에 2004년 아스널이 기록한 EPL 최다 연승기록과 동률이다.

첼시는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불안했다. 현 16승1무2패 기록 중 2패가 모두 시즌 초에 나왔다. 강등권까지 떨어졌던 지난해 악몽이 되살아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고, ‘무리뉴 어벤저스’가 성사됐다는 다소 이르지만 그럴싸한 우스갯소리도 나돌았다.

이 상황에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전술상 대수술을 가했다. 기존 포백에서 수비 중심의 스리백으로 전환을 시도해 간결한 공격 전개와 단단한 수비의 두 마리 토끼를 낚았다. 이후 첼시는 13연승을 달린 동시에 리그에서 가장 적은 실점(19경기 13실점)과 두 번째로 많은 득점력(19경기 42골)을 보유한 팀이 됐다.

첼시의 수비력은 압도적이다. 케이힐-루이스-아스필리쿠에타로 이어지는 스리백과 캉테-마티치의 촘촘한 수비가담은 상대로 하여금 철벽을 두드리는 듯한 답답함을 느끼게 한다. 최근 서브로 밀렸지만 이바노비치의 수비력 또한 우수하다.

첼시가 짠물수비를 한다고 공격력이 뒤지는 건 아니다. 19경기 42골로 경기당 평균 2.2골을 넣으며 리버풀(2.4골)에 이어 2위에 마킹돼있다. 14골 5도움으로 득점 순위 1위에 올라 있는 디에고 코스타를 비롯해 아자르(9골 2도움), 페드로(4골5도움), 파브레가스(1골5도움) 등이 고르게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토트넘은 최근 4연승으로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19경기 14실점으로 첼시 못지않은 수비조직력을 구축하고 있지만, 공격력(19경기 37골·리그 5위)도 준수하다. ‘믿을맨’ 해리 케인이 14경기 10골로 폭발적인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델레 알리(8골1도움), 손흥민(6골3도움) 등이 고르게 득점을 올려 밸런스를 유지하고 있다.

더욱이 이번 시즌 토트넘의 홈경기 성적이 첼시의 고전에 무게를 더한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11승6무2패 중 홈에서 7승2무의 성적을 거뒀다. 원정에서만 2패를 한 셈인데, 그만큼 홈에서 막강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토트넘은 13라운드 1대2 패배 설욕을 위해 칼을 갈고 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첼시와의 경기에 대해 “두 팀 모두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면서도 “홈구장인 화이트하트 레인에서 경기를 갖는 만큼 공격적으로 풀어나가겠다. 우리는 자신이 있고, 우리가 그들보다 낫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dne@kukinews.com

이다니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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