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겨서 행복한 지루? 본머스전 추가시간 세레머니 놓고 갑론을박

비겨서 행복한 지루? 본머스전 추가시간 세레머니 놓고 갑론을박

기사승인 2017-01-04 09:46:43

[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스널이 본머스를 상대로 극적인 무승부를 거뒀다.

아스널은 4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본머스 소재 골드샌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20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본머스 원정전에서 경기 종반에 3골을 몰아치며 3대3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 1점을 획득한 아스널은 13승5무3패 승점41점으로 맨체스터 시티(42점)에 뒤진 4위를 마킹했다.

아스널은 전반 초반 2골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전반 16분과 19분 다니엘스에게 골을 내준 데 이어 19분에는 샤카가 프레이즈에게 반칙을 범해 패널티킥을 허용해 0대2가 됐다.

이후 아스널은 이렇다할 공격루트를 찾지 못하며 고전했고, 후반 13분 프레이저에게 추가 실점을 허용하며 패색이 짙어졌다.

극장은 후반 25분 시작됐다. 체임벌린의 크로스를 지루가 머리를 살짝 갖다 대 방향을 바꿨고 이를 산체스가 마무리하며 만회골을 넣었다. 이어 30분에는 지루의 감각적인 패스를 받은 페레스가 그림 같은 발리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후반 37분 본머스의 프란시스가 램지에게 위험한 태클을 가해 퇴장당하며 그렇잖아도 물 오른 아스널의 기세에 기름을 부었다. 수적 우위에 선 아스널은 더욱 강력하게 상대 골문을 두드렸고, 결실은 경기 종료 직전에 나왔다. 앞서 2도움을 기록한 지루가 후반 추가시간 헤더로 극적인 동점골을 넣은 것이다.

논란은 여기서 시작됐다. 세 번째 골을 넣은 지루가 좌측 사이드로 달려가 특유의 세레머니를 전개하며 시간을 소비했다. 다른 동료들은 골대 안에 있는 공을 들고 중앙으로 달려가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 탓에 약 20~30초간 시간이 지났고, 결국 아스널은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지루는 이날 1골2도움으로 아스널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스탯만 보면 누구도 비판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팀의 기세가 한창 올라있고, 본머스 선수 한 명이 퇴장당하며 역전골에 대한 기대가 높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지루의 세레머니는 유일한 오점처럼 남게 됐다. 더구나 후반 추가시간은 6분이나 배정돼있었다.

이날 경기를 본 국내 팬들은 “지루 추가시간 버리네. 거기서 세레머니를…” “산체스 빨리 오라고 소리치는 거 안쓰럽더라” “세레머니 상큼하던데?” “다른 선수들은 다 공 들고 중앙 달려갔는데” “아스널 4위 유지하려고 세레머니 한 건가. 이쯤 되면 과학을 넘어 철학이다” “그래도 이날 지루를 욕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껄?”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dne@kukinews.com

이다니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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