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대표팀에 투수로 발탁된 전 지바롯데 마린스 소속 이대은(27)이 팀 합류에 앞서 4주간 군사교육훈련을 받는다. 입소 시기는 12일로, 다음달(2월) 9일 훈련소를 나와 경찰야구단에 잠시 몸담았다가 같은 달 11일 WBC 대표팀에 소집된다.
그러나 약 한 달여간 공식 훈련일정을 소화할 수 없는 터라 그의 대표팀 합류 적절성이 도마 위에 올랐다. 더구나 이대은의 경찰야구단 입단을 염두에 두고 KBO 규정까지 바뀐 상황이라, WBC 엔트리 구성 중 일부가 묻어가기식 혜택에 초점을 둔 선발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11일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소재 리베라호텔에서 진행된 예비소집에서 이대은은 대표팀 합류 전 4주 훈련을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간 괌에서 몸 만들기에 주력했다는 그는 “대표팀 합류 전에 4주 훈련을 받으러 간다. 큰 대회를 앞두고 몸 관리를 잘 하겠다”고 말했다.
기존 KBO 규정에 따르면 이대은은 KBO리그를 거치지 않고 해외에 진출한 탓에 경찰야구단에 입단 하더라도 퓨처스리그(2부)에서 뛸 수 없다. 이 때문에 이대은은 지난해 9월 자바 롯데에서 뛰는 중 대체복무로 경찰야구단 입단을 신청했으나 신검을 받지 않았다.
그러나 10월 KBO 이사회에서 WBC, 아시안게임 등 KBO가 정한 국제대회에 참가할 경우 경찰야구단 소속으로 퓨처스리그에 출장하는 것을 예외적으로 허용하기로 개정했다.
직후 다시 경찰야구단 입단신청서를 낸 이대은은 신체검사를 받아 1월12일 입소를 확정지었다.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