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vs 한국GM…‘새해부터 격돌’

현대차그룹 vs 한국GM…‘새해부터 격돌’

기사승인 2017-01-18 17:50:00

[쿠키뉴스=이훈 기자] 현대차그룹과 한국GM이 새해부터 맞붙는다. 경차 시장에서 기아차가 모닝을 준중형차 시장에서 쉐보레가 크루즈를 출시해 기존 동급 최강 스파크, 아반떼와 경쟁을 펼친다.

◇‘스파크를 잡아라’… 기아차 모닝 출시

국내 경차 시장은 기아차 ‘모닝'과 한국GM ‘스파크'가 양분하고 있다. 쉐보레는 2015년 스파크를 출시, 노후화된 모닝을 제치고 지난해 경차 1위에 올랐다. 이에 맞서 기아차는 2011년 2세대 모델 출시 이후 6년 만에 올 뉴 모닝을 출시했다. 출발은 좋다. 신형 모닝은 9일간의 사전계약 기간 동안 4000대를 돌파하며 1일 평균 기준 스파크의 기록을 능가했다.   이는 영업일 기준 하루 평균 444대로 2015년 스파크 하루 평균 260대보다 180대 이상 많다.

모닝에는 ‘카파 1.0 에코 프라임 엔진’이 탑재됐다. 최고출력 76마력(ps), 최대토크 9.7㎏f‧m의 동력성능에 15.4㎞/ℓ의 복합연비를 달성한다. 스파크는 최대토크 9.7㎏f‧m로 같지만 최고출력 74마력 복합연비 14.4㎞/ℓ로 모닝보다 다소 뒤진다. 단 에코 트림 연비는 15.4㎞/ℓ로 모닝과 같다.

트렁크 용량은 모닝이 225ℓ로 스파크 190ℓ보다 넓다. 휠베이스도 2400㎜로 스파크 2385㎜보다 넓다. 가격 부문에서도 모닝은 1075만~1400만원으로 쉐보레 1162만~1562만원보다 경쟁력을 더 갖췄다.

◇한국GM “크루즈로 아반떼 잡겠다”

쉐보레는 준중형 강자 현대차 아반떼에 맞서 2008년 라세티 프리미어(해외명 크루즈)로 출시된 이후 9년 만의 풀체인지 크루즈를 출시했다. 아반떼는 지난해 9만3804대 팔리며 현대차의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휠베이스는 두 차 모두 2700㎜로 같지만 길이는 크루즈가 96㎜ 길고 너비는 아반떼가 5㎜ 넓다.

크루즈에는 신형 1.4ℓ 가솔린 직분사 터보엔진이 탑재, 최고출력 153마력, 24.5kg·m의 최대토크의 성능을 발휘한다. 직접 비교할 수 없지만 아반떼 기본 모델에 들어가는 직렬 4기통 1.6ℓ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132마력, 최대토크 16.4㎏·m의 성능을 지녔다. 1.6 디젤은 각각 136마력/30.6㎏·m(DCT)의 성능을 발휘한다.

트렁크 용량은 크루즈가 469ℓ로 아반떼 407ℓ에 단연 앞선다. 반면 연비는 아반떼가 13.7㎞/ℓ로 스탑 앤 스타트(Stop&Start) 기능이 기본 적용돼 크루즈 복합연비 13.5㎞/ℓ보다 높다.

가격은 아반떼 1.6ℓ 가솔린 엔진 기준 1410만~2165만원으로 크루즈 1890만~2478만원보다 다소 낮다. 특히 크루즈 기본모델 가격이 아반떼 자동변속기 장착 기본모델 1560만원보다 300만원 이상 비싸다.

설리번 한국GM 부사장은 “크루즈는 준중형차로서는 차체도 크고 첨단기술과 편의사양도 많고 고성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hoon@kukinews.com

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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