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연진 기자] 올해 1월부터 시행에 들어간 아파트 잔금대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주택시장이 급격히 냉각되자 건설사들이 수요자들의 마음을 녹이기 위해 다양한 분양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미분양을 우려한 건설사들이 분양가 인하, 중도금 무이자 혜택, 중도금 납부 연기, 발코니 무료 확장, 무상 옵션 등의 혜택을 내걸고 실수요자 잡기에 나서고 있다.
가장 많이 적용하는 혜택은 중도금 무이자 조건이다. 중도금 무이자는 분양대금의 60%에 해당하는 중도금 이자를 소비자 대신 건설사가 부담하는 방식이다.
과거 몇 년 전만해도 새 아파트를 분양할 때 중도금 무이자 혜택은 거의 필수처럼 제공됐다. 하지만 최근에는 중도금 대출 규제 등 정부의 대출규제 옥죄기와 중도금 대출 금리 상승으로 이런 혜택이 사라졌다.
이에 건설사들은 중도금 무이자 혜택 조건을 다시 부활시켜 소비자를 끌어 들이고 있다. 또 중도금 대출 금리가 상승하면서 중도금 대출 확정 금리 같은 금융 혜택을 내걸기도 한다.
GS건설이 이달 초 서울 방배동에서 분양한 ‘방배아트자이'는 1차 계약금 정액제와 자체 보증을 통한 중도금 대출을 제공했다. 이와 함께 발코니 확장과 시스템 에어컨도 별도 비용 없이 설치해 준다.
발코니 확장을 무료로 제공해 비용 부담을 줄여주는 경우도 있다. 통상적으로 아파트를 분양받을 때 소비자는 발코니 확장 시 유료 추가 금액을 부담해야 한다.
여러 옵션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곳도 있다. 지난해 말 분양에 나선 ‘시흥 센트럴 푸르지오'는 발코니 확장 비용을 내면 침실에 붙박이장을 넣어 주거나 자녀방에 드레스룸 선반, 파우더장을 설치해줬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들의 분양 마케팅 경쟁이 치열해진 이유는 부동산경기 침체로 미분양 우려가 커지자 상품을 차별화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lyj@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