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속 강남재건축 사업 추진 '박차'…온기 되찾을까

한파 속 강남재건축 사업 추진 '박차'…온기 되찾을까

기사승인 2017-01-19 17:18:39

 

[쿠키뉴스=이연진 기자] 서울 강남권 재건축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단지들이 줄줄이 재건축 심의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열린 2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와 서울 송파구 신천동의 잠실아파트지구 내 미성·크로바아파트(3주구), 진주아파트(4주구) 재건축 계획이 심의를 통과했다.

이들 단지는 도계위가 열리기 전부터 강남의 주요 대단지 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또 재건축 조합의 사업 추진 속도에 따라 올해 안에 관리처분 계획 인가를 받으면 내년부터 부활하는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를 적용받지 않을 가능성도 높아졌다.

반포주공 1단지는 도계위 상정 4년여 만에 본격적으로 재건축에 시동을 걸게 됐다. 재건축을 통해 최고 35층(용적률 300%), 5748세대(소형임대 230세대 포함) 아파트로 탈바꿈된다.

조합은 이달 내 수권위원회를 통과시키고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하기 위해 관리처분인가 절차추진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서울 잠실구의 미성ㆍ크로바아파트와 진주아파트도 서울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해 본격적인 재건축 사업에 시동을 건다.

진주아파트와 미성·크로바 재건축도 35층으로 계획됐다. 인접한 두 사업지는 올림픽공원과 몽촌토성역 인근으로 진주아파트는 임대 317가구를 포함해 총 2870가구로, 미성·크로바아파트는 임대 188가구를 포함해 총 1878가구로 거듭난다.

미성ㆍ크로바 재건축통합조합은 용적률을 299.76%로 높여 최고 35층,1230가구 규모의 미성아파트와 120가구 규모의 크로바아파트를 1903세대(소형임대 188세대) 대단지로 통합 재개발한다.

진주아파트(1507가구) 역시 도시공원 등 기부채납을 통해 법적 상한 용적률을 299.90%로 올려 최고 35층, 2870세대(소형 317가구 포함) 아파트로 탈바꿈한다. 서초 반포현대아파트도 조건부 가결돼 임대주택 16세대를 포함해 총 107세대, 용적률 299.98% 이하, 최고층수 20층 이하 규모로 재건축된다.

그동안 보류됐던 강남 주요 재건축 단지들의 심의가 통과되면서 강남 재건축 단지에 몰아쳤던 부동산 한파가 조금씩 풀릴 추세다.

특히 이들 재건축 단지는 1000가구 이상 대단지로 개발된다는 점에서 향후 반포와 잠실 일대 주택시장에도 적지 않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11.3 부동산 대책 여파로 강남 재건축 시장이 급격히 냉각된 가운데 연일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이번 심의 통과로 다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들 단지는 입지가 좋다는 점에서 재건축으로 거듭나게 되면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lyj@kukinews.com

이연진 기자
lyj@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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