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연진 기자] 통상 겨울방학은 학군 이주 수요가 많지만 올해 서울 전세시장은 안정된 모습이다. 부동산경기 전망이 어두운 데다 아파트 입주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셋값이 내리는 추세다.
29일 KB국민은행의 주택시장동향을 보면 1월 둘째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01%로 3주째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
국지적으로 물량 공급이 많은 지역에서 약세가 두드러졌다.
지역 내 입주 물량이 많은 강동구가 0.20% 하락하며 약세를 주도했고, 강남권(-0.01%)은 지난해 8월 이후 넉 달 만에 약세를 기록했다.
성동구(-0.05%)도 지난해 말부터 입주가 시작된 왕십리 뉴타운의 신규 물량 영향으로 3주째 약세를 나타냈다.
이처럼 전세시장이 입주 물량이 많은 곳을 중심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앞으로 입주물량이 늘면 전셋값이 추가적으로 하락할 가능성도 많은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지적으로 입주 물량이 늘어나는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수도권 전세시장 전반적으로 안정된 상황인 만큼 향후에도 대규모 물량이 단기간 입주하는 곳을 중심으로 전세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lyj@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