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시간 결승골’ 손흥민, 경기 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추가시간 결승골’ 손흥민, 경기 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기사승인 2017-01-29 15:11:38

[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데 이어 팀 승리를 매듭짓기까지 한 손흥민이 새배 세레머니로 조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29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열린 2016-2017 잉글리시 FA컵 토트넘 훗스퍼 대 위컴 원더러스(4부 리그) 32강 경기에 선발 출전해 후반 막판 결승골을 포함해 2골을 몰아치며 4대3 역전승을 이끌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이날 1.5군을 내세웠으나 초반부터 2실점을 허용했다. 이후 후반 중반까지 0대2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다.

이때 손흥민이 대역전의 실마리를 제공했다. 후반 15분 좌측면에서 강력한 슈팅으로 만회골을 넣은 것.

이후 두 골을 넣고 한 골을 내준 토트넘은 3대3으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후반 막판까지 추가골을 넣진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6분이 주어진 상황에서 96분을 막 넘긴 시간, 극적으로 손흥민의 두 번째 골이 터졌다. 2대1 패스로 공간을 파고든 손흥민은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수비수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는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직후 손흥민은 카메라를 향해 세배 세레머니를 펼쳤다. 설 연휴를 맞아 국내 팬들에게 특별한 서비스를 더한 것. 구정 설 연휴에 2골을 터뜨리며 국내 팬들에게 큰 기쁨을 준 손흥민은 세레머니로 기쁨을 배가시켰다.

경기 후 손흥민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Winning is always good and happy new year to all the koreans.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축구통계 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0대2로 뒤진 상황에서 추격을 시작하는 만회골을 넣고, 후반 종료 직전 대역전극을 완성하는 마무리 골까지 기록한 손흥민에게 9.4점을 부여했다.

영국 스포츠 언론 ‘스카이스포츠’는 이날 경기에 대해 “손흥민의 골이 토트넘이 극적인 승자가 됐다”고 촌평했다.

특히 마지막 골 장면에 대해선 “손흥민이 첫 번째 골과 비슷한 방식으로 다시 한 번 득점했다”면서 “각이 없는 상황에서도 인상적인 슈팅으로 마무리했다”고 극찬했다.

dne@kukinews.com

사진=AFP BBNews=News1

이다니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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