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소식] 옵디보, 치료 받은 적이 있는 진행성 위암 환자 생존율 개선

[제약소식] 옵디보, 치료 받은 적이 있는 진행성 위암 환자 생존율 개선

기사승인 2017-02-01 16:54:44

[쿠키뉴스=조민규 기자] 한국오노약품공업과 한국BMS제약은 기존 표준치료제에 반응이 없거나 치료에도 불구하고 질환이 진행된 진행성 혹은 재발성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ONO-4538-12에서 옵디보가 사망 위험을 37%(위험비 0.63) 감소시켰다고 밝혔다.

ONO-4538-12는 일본 오노약품공업에서 옵디보의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해 한국·일본·대만에서 실시된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 대조군 3상 임상시험으로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2017 미국임상암학회 소화기암 심포지엄(ASCO GI Symposium)의 주목할 만한 최신 성과 세션에서 처음 발표됐다.

본 임상시험의 1차 유효성 평가변수는 전체 생존기간(OS, overall survival)이었다. 전체 생존기간 중간값은 옵디보 투여군이 5.32개월, 위약 투여군이 4.14개월이었다. 12개월 생존율은 옵디보 투여군에서 26.6%, 위약 투여군에서 10.9%로 나타났다.

또 2차 유효성 평가변수는 객관적 반응률(ORRe)과 반응지속기간이었다. 옵디보 투여군와 위약 투여군의 객관적 반응률은 각각 11.2%, 0%으로 나타났고, 옵디보 투여군의 반응지속기간 중간값은 9.53개월이었다.

옵디보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기존에 보고된 고형암 연구 결과와 일관되게 나타났다. 이상반응의 등급(grade)과 상관없이 옵디보 투여군과 위약 투여군의 치료 관련 이상반응(TRAEs) 발생률은 각각 42.7%, 26.7%였다. 

3, 4등급의 치료 관련 이상반응은 옵디보 투여군에서 10.3%, 위약 투여군에서 4.3% 나타났다. 전체 환자의 2% 이상에서 보고 된 3, 4등급 치료 관련 이상반응은 옵디보 투여군에서 설사, 피로, 식욕감퇴, 발열과 AST(아스파르테이트 아미노전이요소) 및 ALT(알라닌 아미노전이요소) 수치 증가였다. 위약 투여군에서는 피로와 식욕감퇴가 나타났다.

치료 관련 이상반응이 치료 중단으로 이어진 비율은 옵디보 투여군이 2.7%, 위약 투여군이 2.5%로 유사했다.

BMS의 소화기암 개발 책임자 이안 왁스만(Ian M. Waxman) 박사는 “ONO-4538-12는 면역항암제 중 세계 최초로, 이전에 치료 받은 적이 있는 진행성 혹은 재발성 위암 환자의 생존율 개선 효과를 입증한 무작위 3상 임상시험이다. 전세계적으로 위암은 사망률이 높고 화학요법을 쓸 수 없거나 치료에 실패해 다른 치료 옵션이 없는 환자들이 많다. 따라서 이번 연구 결과가 이들 위암 환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임상시험의 책임 임상의인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강윤구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로 이전에 치료 받은 적이 있는 진행성 혹은 재발성 위암 치료제로서 옵디보의 임상적 유효성을 확인했다”며, “향후 위암 치료에 있어 옵디보의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하는 추가 연구를 할 때, 이번 임상 결과가 탄탄한 학문적 토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옵디보는 면역세포 표면상의 단백질 PD-1에 작용하는 anti PD-1 항체 면역항암제이다. 2015년 3월 20일 악성 흑색종 2차 치료제로, 2016년 4월 1일 국내 최초로 PD-L1 발현여부와 관계없이 이전 화학요법에 실패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및 BRAFV600E 야생형인 악성 흑색종 1차 치료제로 식약처의 허가를 받았다.

미국과 유럽에서 흑색종, 비소세포폐암, 신세포암, 전형적 호지킨 림프종 치료제로 허가 받았으며 미국에서는 두경부암 치료제로도 승인됐다. 현재 국내에서는 신세포암, 전형적 호지킨 림프종, 두경부암에 대한 옵디보의 적응증은 아직 승인되지 않았다.

베링거인겔하임 프락스바인드주사제, 응급상황에서 안전성과 유효성 재확인
베링거인겔하임은 현재 진행 중인 3상 임상인 RE-VERSE AD 참여 환자 494명에 대한 최신 분석 결과, 프락스바인드주사제(성분명: 이다루시주맙) 5g을 투여 시 프라닥사 (다비가트란 에텍실레이트)의 활성 성분인 다비가트란의 항응고 효과가 즉각적으로 역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프락스바인드주사제는 비-비타민 K 길항제 경구용 항응고제 (NOAC)에 대한 최초이자 유일하게 허가 받은 특이적 역전제로서, RE-VERSE AD는 NOAC에 대한 역전제를 조사하는 최대 규모의 연구다.

RE-VERSE AD는 보건의료 전문가들이 실제 응급 환경에서 치료하게 되는 특정 환자군을 대상으로 한다. 프라닥사 캡슐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조절되지 않는 혹은 생명을 위협하는 출혈이 있거나 (A군, n=298, 60%), 또는 응급 수술이나 침습적 시술이 필요한 (B군, n=196, 40%) 환자들이 연구에 등록됐다.

그 대상에는 자동차 사고에서 다발성 외상을 입은 환자, 대동맥류 환자, 장기 이식을 받는 환자 등 중증 질환이나 상해를 당해서 프라닥사 캡슐의 긴급한 역전이 필요한 환자들이 포함됐다.

주요 연구 결과, 희석 트롬빈 시간 (dTT) 및 에카린 응고 시간 (ECT)으로 측정한 일차 평가 변수인 4시간 이내에 나타난 프락스바인드주사제에 의해 달성한 프라닥사캡슐의 항응고 효과의 역전 효과는 100%로 나타났다. 특히 프락스바인드주사제를 투여한 직후에 역전 효과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두개 외 출혈이 있었던 A군 환자에서 지혈 확인까지 걸린 시간의 중앙값은 해부학적 위치에 따라 3.5에서 4.5시간으로 나타났다.1 출혈의 요인은 위장관 출혈이 45%, 두개 내 출혈이 33%로 이전 진행된 중간 분석 결과와 유사했다. B군에서는 환자의 93%가 수술 중 정상적인 지혈을 경험했고, 프락스바인드주사제 투여 후 수술실에 가기까지 걸린 시간의 중앙값은 1.6시간으로 나타났다.

반면 프락스바인드주사제 투여로 인한 안전성 신호는 발견되지 않았다. 연구에서 보고된 중대한 이상반응은 모두 연구 과정의 치료제 투여 보다는 지표 사건이나 동반 질환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해석됐다.

프락스바인드주사제 투여 후 90일 내에 6.3% (31/494)의 환자가 혈전성 사건을 경험했는데 이 환자들 중 약 2/3는 사건이 발생하기 전에 항응고 요법을 받지 않았다. 사망률은 30일 시점에 A 군에서 12.3%, B 군에서 12.4% 였고, 90일 시점에는 A 군에서 18.7%, B 군에서 18.5%였다.

연구책임자인 찰스 폴락 교수(미국 필라델피아 토마스제퍼슨대학교 시드니 키멜 의과대학 응급의학과)는 “프라닥사캡슐에 대한 역전제로서 프락스바인드 주사제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항응고 요법에서 중요한 발전이며, RE-VERSE AD는 프락스바인드 주사제의 실제 이용과 영향에 관한 가장 견고한 연구 조사”라며, “프라닥사캡슐의 안전성 프로파일을 고려할 때, 프락스바인드주사제는 드물게 사용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의사와 환자들에게 중요한 치료 옵션을 제공한다는 점에 있어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베링거인겔하임 심혈관 분야 의학 부사장인 외르크 크로이처(Jörg Kreuzer) 교수는 “이번 결과를 통해 응급 상황에서 프락스바인드주사제의 사용과 효과에 관해 그 어느 때보다 풍부한 데이터를 확보하게 됐다”며, “이번 결과는 프라닥사의 확인된 안전성 프로파일과 더불어 의사들이 환자들에게 새로운 차원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NOAC을 선택하는데 확신을 줄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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