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메디톡스·대웅제약·휴젤 심사결과 보고서 공개
[쿠키뉴스=조민규 기자] 보톨리눔톡신 균주 출처를 두고 업체간 다툼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논란에서 발을 빼는 모양새다.
지난달 3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메디톡스 ‘메디톡신’(2제품) 대웅제약 ‘나보타주’(4제품), 휴젤 ‘보툴렉스’(2제품)의 심사결과 보고서를 공개했다. 공개된 보고서는 안전성·유효성검토서와 기준 및 시험방법 심사결과다.
앞서 지난해 11월 식약처는 다툼중인 3개 업체 관계자를 만나 균주문제가 있는 듯 논란이 확대돼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며 원만한 해결을 주문한 바 있다. 특히 논란이 지속된다면 안전성·유효성 자료를 3사 동의를 전제로 공개할 수 있다고 밝힌바 있다.
하지만 이후 메디톡스가 보툴리눔균주의 전체 유전체 염기서열을 공개 검증하자는 광고를 진행하며 논란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사실상 이번 논란의 중심에 있는 균주 문제는 식약처가 아닌 질병관리본부의 관할이다. 하지만 균주 출처 논란이 제품의 안전성·유효성까지 확대되는 조짐이 보이자 식약처는 심사자료 공개라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논란이 지속되자 식약처가 발을 빼기 위해 공개를 택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논란이 지속되면서 제품들의 안전성까지 의구심이 제기되자 식약처가 안전성·유효성 자료를 공개해 문제가 없음을 밝히고, 이번 논란과 연관이 없다는 선을 확실히 그었다는 것이다.
결국 이번 식약처의 심사결과보고서 공개는 제품의 안전성·유효성만 검증했을 뿐 균주 출처에 대한 업체간 다툼 해결에는 도움 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또 해외 진출을 모색 중인 국내 보톡스제품들의 신뢰도 하락 역시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kio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