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박예슬 기자] 최근 주거용 오피스텔이 소형아파트 대체 상품으로 부상하면서 초‧중‧고교 인근 오피스텔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1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도보 통학이 가능하거나 학군이 좋은 지역은 아파트값이 비싼 탓에 교육열이 높은 학부모들이 주거비 부담이 적은 주거용 오피스텔로 눈을 돌리는 분위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실제로 최근 학군이 좋은 지역에 있는 2∼3룸 오피스텔은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는데 KB국민은행 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서울 양천구 목동에 있는 ‘현대 드림타워’(2000년 5월 입주) 오피스텔 전용면적 61㎡는 지난달 기준 2억5200만원에 매매 시세가 형성돼 있다.
목동 명문 학군으로 꼽히는 목운초와 목운중 앞에 자리 잡은 이 오피스텔은 작년 1월 2억1000만원에 거래됐는데 1년 만에 20%가량 오른 셈이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목동은 학군이 좋아 방학 이사철에 학부모의 관심이 높은데 매물이 많지 않다”며 “최근에는 주거비 부담 때문에 어린 자녀 한 명을 둔 학부모들은 소형아파트를 대체할 주거용 오피스텔에 관심을 보인다”고 말했다.
초‧중‧고교가 밀집한 지역에서 최근 분양한 오피스텔의 청약 성적도 좋았다.
롯데건설이 지난달 경기 용인 수지구 성복동에 공급한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 오피스텔은 375실 모집에 1만6173명이 몰려 평균 43.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심곡초, 상현초, 정평중, 풍덕고 등이 인근에 있고 풍덕천동 학원가가 가깝다.
작년 10월 GS건설이 경기 안양시 평촌신도시에서 공급한 ‘평촌 자이엘라’도 인근에 평촌초, 범계초, 범계중, 평촌고 등 학교가 밀집해 있고 평촌 학원가도 가까운데 평균 2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초‧중‧고교 인근에 들어서는 주거용 오피스텔의 공급이 계속되며 신학기를 앞둔 ‘맹모’들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양우건설은 이달 경기 이천시 안흥동에서 ‘이천 양우내안애 클래스568’ 전용면적 24∼53㎡ 568실을 공급하는데 안흥초, 이천중, 이천제일고 등을 도보로 통학할 수 있다.
이달 태림종합건설이 경기 김포시 구래동에서 분양하는 ‘김포 태림 더끌리움 2차’ 오피스텔은 인근에 한가람초, 나비초, 한가람중, 솔터고 등이 있어 교육여건이 좋은 편이다.
현대건설이 경기 광교신도시에서 분양 중인 전용면적 19∼83㎡ 876실 ‘힐스테이트 광교중앙역’은 신의초, 신풍초, 다산중, 연무중 등으로 도보 통학이 가능하다.
부동산 업계관계자는 “학군이 우수한 지역은 대체로 아파트값이 높게 형성돼 아파트 전세보다는 차라리 주거 불안이 없고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주거용 오피스텔을 선호하기도 한다”며 “오피스텔도 이제 교통, 편의시설뿐 아니라 학군까지 고려해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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