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강남=이다니엘 기자] 패자전까지 떨어지는 고전 끝에 어윤수(soO)가 8강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8강에서 전태양을 만나게 된 것에 대해 “이신형과 연습해서 꼭 복수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어윤수는 11일 서울 강남구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7 핫식스 GSL 시즌1 코드S 16강 B조 최종전에서 김도우(Classic)를 2대1로 꺾고 8강에 합류했다. 밸런싱 패치 이후 막강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박령우가 탈락하는 이변이 발생했지만, 어윤수가 8강에 이름을 올리며 희망의 불씨를 이어갔다.
어윤수는 “오늘 이신형에게 지고, 김도우-박령우에게 이기는 시나리오를 생각했는데 그대로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8강이 SKT 대 KT 구도가 성사됐다. 잘 연습해서 꼭 이기겠다”고 덧붙였다.
아래는 인터뷰 전문이다.
◆ 8강 진출 소감은?
=힘들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나마 올라갈 수 있었던 시나리오대로 됐던 것 같다. 운이 따랐던 것 같다.
◆ 시나리오라고 하면?
=신형이에게는 아마 힘들 거라 생각했다. 토스, 저그 한 번씩 이기고 올라가자고 생각했는데 예상 외로 도우형이 이기면서 동족전을 했는데 어쨌든 예상대로 됐다. 성주가 많이 도와줬다.
◆ 요즘 저그가 그렇게 힘든지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무엇보다 테란전이 힘들다. 테란이 할 수 있는 빌드가 많은 데 반해 저그는 조금만 실수해도 게임이 힘들어진다. 조금만 흔들려도 그렇다. 잘 막아도 비슷하게 가는 양상이라 어려운 점이 많다.
◆ 같은 팀 소속과 싸웠는데
=(조를 만든) 태양이를 원망했다. 그러나 이후 서로 잘 아니깐 재밌게 하자는 생각으로 왔다.
◆ 김도우의 빌드가 변화무쌍했다. 1세트를 내줬는데, 어땠는지
=준비를 잘 해 왔다고 생각했다. 단체 채팅방이 있는데 아무도 말을 안 했다. 평소에는 말을 조금 하는데, 일주일동안 말이 없어서 다른 게임(롤이나 오버워치)를 봤는데 그런 것도 안 하더라. 그래서 다들 독하게 준비를 하겠구나 생각해서 무서웠다. 그래도 어떻게 잘 이겼다.
◆ 최종전 3세트에서 언제 이겼다고 생각하는지
=먼저 내가 러시를 가서 쉽게 막혀서 위기였다. 그런데 도우형이 역습을 잘못 한 거 같다. 역장을 잘못 친 거 같다. 그래서 막으면서 경기에서 유리해졌다.
◆ 5시 몰래 멀티를 체크했는데
=팀 생활할 때 감독님이나 코치님이 항상 체크하라고 세뇌했다. 그래서 그게 습관이 됐던 게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
◆ 8강에서 전태양을 만났는데
=저를 너무 쉽게 생각하더라. 복수 하고 싶다. 그리고 SKT 대 KT가 두 경기 성사됐다. 비록 팀은 없지만 남아있는 게 있으니깐 꼭 처단하도록 하겠다. 이신형과는 이제 같은 편이다. 연습 많이 해서 이겨보도록 하겠다.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