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연진 기자] 정월대보름인 11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찬성하는 '촛불집회'와 탄핵 무효를 주장하는 '맞불집회'가 함께 열리며 치열한 장외전을 이어가고 있다.
1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15차 촛불집회'에는 올 들어 최대 인파가 모였다.
촛불집회를 주최한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측은 오후 8시 50분 기준 전국에서 80만명이 집결했다고 발표했다. 서울 종로 광화문광장에만 75만명이 집결했다.
이날 퇴진행동은 참여한 시민들과 함께 박 대통령의 퇴진과 헌법재판소의 조속한 탄핵 인용을 촉구했다. 아울러 특별검사를 연장하라고 한 목소리로 외쳤다.
본 집회 이후 진행된 행진 대열은 청와대에 이어 헌법재판소로 향했다. 1차로 청와대를 포위하고 2차로 헌재의 빠른 탄핵을 촉구한다는 의미다.
한편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의 제12차 태극기집회를 11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에서 열고 "촛불은 더불어민주당 당원집회 또는 문재인 전 대표의 사전선거운동에 불과하다"며 "촛불은 민심이 아니라 더민주의 당심"이라고 비판했다.
헌법재판소(헌재)의 2월 중 탄핵심판 선고가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이들은 전국 12개 지역 회원들을 총동원하는 등 촛불집회에 맞섰다.
이날 탄기국은 부산과 경남, 울산 등 전국 12개 지역에서 전세버스를 준비하는 등 회원 총동원에 나섰다. 탄기국은 210만여명이 집회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본집회 후 을지로입구와 한국은행로터리, 숭례문로터리 등을 거쳐 중앙일보사까지 행진한 뒤 다시 대한문으로 돌아오는 행진을 진행했다. lyj@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