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현우 기자] 해외여행객이 늘면서 결합형 여행자보험에 가입하는 소비자도 증가했지만 보험 보장 내용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결합형 여행자보험 97개 상품 중 사망보험 가입이 금지된 15세 미만 대상 보험을 제외한 81개 상품 분석 결과 질병사망을 보장하지 않는 경우가 55개로 나타났다.
결합형 여행자보험이란 환전·해외로밍·항공권·패키지 여행상품 등을 결제했을 때 부가적으로 제공되는 해외 여행자보험을 뜻한다.
질병사망 보장을 해주는 26개 제품도 보험금이 1500만원 이하인 경우가 76.9%인 20개로 나타났다.
여행중 질병에 걸렸을 때 치료비를 보장해주는 질병의료실비를 보장하지 않는 경우도 29.9%인 29개나 됐다. 의료실비 보장 제품도 36.1%가 100만원 이내였다.
결합형 여행자보험에 가입한 700명을 대상으로 중복응답이 가능한 설문조사한 실시한 결과 422명은 자신이 가입한 상품의 보장범위를 몰랐으며, 367명은 보장 금액을 모른다고 답했다.
또 354명은 가입한 여행자보험을 제공하는 보험사를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여행사 등 여행자보험 제공업체는 상품에 대한 내용 안내를 강화하고 충분한 보장범위와 한도를 갖춘 상품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