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약바이오협회’ 명칭 변경두고 제약협-바이오협 갈등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명칭 변경두고 제약협-바이오협 갈등

기사승인 2017-02-23 14:08:27
[쿠키뉴스=조민규 기자] 한국제약협회가 ‘한국제약바이오협회’로 명칭변경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보건복지부가 조만간 결론을 낼 것으로 보여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난해 8월 제약협회 이사회는 제약산업에 변화에 발맞춰 합성의약품과 바이오의약품을 아우르는 제약산업 대표 단체로서 위상을 명확히 하기 위해 협회 명칭을 ‘한국제약바이오협회’로 변경키로 결정한 바 있다.

제약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제약협회의 명칭변경은 소관부처인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정관개정 승인이 필요하다. 하지만 앞서 ‘바이오’의 명칭을 사용하고 있는 한국바이오협회 등 바이오 관련 단체의 반발이 거세 보건복지부가 쉽사리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22일 열린 제약협회 정기총회에서 이행명 이사장(명인제약)은 “협회 명칭변경에 대한 정관 개정을 식약처는 승인했고, 보건복지부로부터는 아직 승인을 받지 못했다”라며 “명칭변경에 대한 결론은 조만간 나올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명확히 밝히지는 않았지만 명칭변경에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반면 한국바이오협회는 22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제약협회의 바이오 명칭사용에 대해 반대의견을  관할부처에 공식적으로 전달했다고 밝혔다.

바이오협회 서정선 회장은 “명칭을 통해 특정 산업영역을 점유하려는 시도는 시대적 흐름에 맞는 않는 방식”이라며, “양 협회가 명칭이 아닌 기능적인 차별화를 통해 상호보완적인 협력모델을 제시해야 할 때”라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또 미국제약협회 PHRMA, 일본제약공업협회(JPMA), 유럽제약산업연협회(EFPIA)등이 제약협회라는 명칭을 사용 중이고, 바이오협회 명칭의 경우 미국바이오협회(Biotechnology Industry Organization·BIO), 일본바이오협회(JBA), 유럽바이오산업연합회(EuropaBio) 등으로 제약과 바이오라는 단어는 명칭에서 구분돼 사용 중이라고 덧붙였다.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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