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민규 기자] 국내제약사들의 실적발표가 마무리되고,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상장사들의 지분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상위 상장제약사들의 지분구조를 분석한 결과 대부분 사업회사의 지분 상당수를 지주회사나 오너 가족 및 친인척이 확보하며, 경영권 방어와 공격적인 사업추진을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 제약사별 지분을 보면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를 위해 재단이나 지주사의 보유율이 높았다. ‘유한양행’의 경우 유한재단이 15%대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녹십자’는 녹십자홀딩스가 약 50%의 지분을, 국민연금공단은 7.05%(16년 10월 기준)의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웅제약’은 지주회사 대웅으로 40.7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데 특수관계인을 포함하면 50.24%에 달한다. 여기에 대웅재단 8.62%, 국민연금공단 7.16%(16년 9월12일 기준)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
‘한미약품’의 지분율은 한미사이언스가 41.37%로 가장 높았고,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7.71%, 국민연금공단 6.10%(16년 10월31일 기준)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
‘종근당’의 최대주주는 종근당홀딩스로 20.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데 특수관계인을 포함하면 33.6%로 이 중 이장한 종근당홀딩스 회장의 지분은 9.5%이다. 국민연금은 13.4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동아ST’의 지분은 동아쏘시오홀딩스가 22.09%를 보유하고 있으며, 국민연금공단 10.1%, Glaxo Group Limite 8.22%, Otsuka Pharmaceutical 4.98%, 한국오츠카제약 1.19%, 수석문화재단 0.54% 등이다. 최근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동아쏘시오그룹 강신호 회장의 주식보유율은 38.01%(주요계약체결 주식 등의 비율 14.39%)이다.
‘JW중외제약’의 최대지분은 JW홀딩스로 42.75%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경하 회장은 0.56%를 보유하고 있다.
‘동화약품’의 최대주주는 계열사 동화지앤피로 지분율운 15.22%이다. 이어 가송재단 6.39%, 윤도준 회장 5.13%, 윤길준 부회장 1.89%, 친인척 강일구 0.80%, 계열사 동화개발 0.77%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친인척 13명의 지분율은 4.75%이었다.
‘일양약품’의 최대주주는 정도언 회장으로 21.38%의 지분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장남 정유석은 3.80%의 지분율을 보였다. ‘동국제약’은 권기범 부회장이 20.16%로 최대주주였고, 동국정밀화학 19.91%, 국민연금공단은 5.0%(16년 10월5일 기준), 권재범 4.89의 지분율을 보였다.
‘보령제약’의 최대주주는 보령으로 30.1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수관계인으로는 김은선 회장 12.22%, 김정균 보령홀딩스 상무 1.40%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보령메디앙스 5.36%, 보령중보재단 0.14%, 국민연금공단은 5.05%(16년 11월16일 기준)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
‘한독’은 김영진 회장이 14.91%로 최대주주이고, 계열사 와이앤에스인터내셔날 19.09%, 파이안 유한회사 7.9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수관계인으로는 김석진 5.61%, 김금희 3.56%, 채영세 1.29%, 장유훈 0.92%를 보유하고 있었다.
또 지난해에는 경영권 강화를 위해 지주사 전환을 추진한 제약사들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4월 지주사로 전환한 신풍제약은 최대주주가 장원준 사장 외 13인에서 송암사외 15인으로 변경됐다.
휴온스는 지난해 5월 지주회사인 휴온스글로벌과 사업회사인 휴온스로 분할했다. 일동제약은 지난해 8월 존속법인 일동홀딩스와 신설법인 일동제약으로 인적분할을 진행했고, 특수 사업영역에서는 바이오부문의 일동바이오사이언스, 필러부문의 일동히알테크 물적 분할했다.
올해는 제일약품이 지주사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데 지주사 제일파마홀딩스와 사업회사 제일약품으로 인적분할을 준비중으로 알려졌다. 제일약품 최대주주는 한승수 회장으로 27.3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상철 제일약품 부사장은 4.6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앞서 녹십자, 대웅제약, JW중외제약, 한미약품, 동아제약, 종근당 등도 지주사로 전환한 바 있다.
한편 상장 제약사들은 주주총회는 3월17일과 3월24일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공시를 분석한 결과 3월17일 광동제약, 동국제약, 동화약품, 삼진제약, 에스티팜 종근당, JW중외제약 등이 예정돼 있다. 3월24일에는 녹십자·대웅제약·안국약품·유한양행·한독 등이 예정돼 있고, 한미약품은 3월10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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