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3세 경영 참여 본격화…장녀에 힘 싣는다

CJ그룹 3세 경영 참여 본격화…장녀에 힘 싣는다

기사승인 2017-03-06 15:29:36

[쿠키뉴스=구현화 기자] CJ그룹 임원인사가 6일 실시된 가운데 이재현 회장의 장녀인 이경후(33) 미국지역본부 통합마케팅팀장이 임원(상무대우)으로 승진, 3세 경영참여가 본격화됐다. 

신임 이경후 상무대우는 미국 콜럼비아대 석사 졸업후 2011년 CJ주식회사 기획팀 대리로 입사해 사업관리 및 기획 업무를 익혔다. 이후 CJ오쇼핑 상품개발본부, 방송기획팀, CJ 미국지역본부 등을 거치며 주로 신시장 확대와 글로벌 마케팅 업무를 맡아 왔다. 

특히 이 상무대우가 속한 미국지역본부는 승진자가 많았다. 미국지역본부 공동본부장인 서성엽씨가 상무로 승진했고, 역시 정종환 미국지역본부 공동본부장이 상무대우로 승진했다. 정종환 공동본부장은 이경후씨의 남편이다. 

미국지역본부는 2020년 '그레이트 CJ' 목표를 위해 해외조직을 늘려가는 가운데 CJ 해외망의 핵심적인 지역이다. CJ대한통운과 식품사업도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으며 특히 2012년부터 한국 가수들이 대거 참여하는 KCON의 규모를 매년 확대하는 등 한류의 규모도 키워나가고 있다. 

특히 7년 전 CGV LA1호점을 오픈한 데 이어 올해에는 CGV 2호점인 LA부에나파크점을 오픈하는 등 사업을 확장시키고 있다. CJ오쇼핑은 유통업계 최초로 미국을 통해 멕시코에 진출했다. 

여기에 이미경 부회장이 미국에서 머무르고 있는 가운데 동생 이재현 회장도 미국행을 결정하면서 미국 사업에 좀 더 힘을 실을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두 사람은 유전병인 사르코 마리-투스(CMT)를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에서 치료와 요양을 하며 미국 사업에 좀 더 관심을 가지며 확대해 나갈 수 있다. 

해외 드라이브를 이어가는 CJ는 올해 미국본부뿐 아니라 해외본부인 안상만 일본지역본부장과 동남아본사, 중국본사에서도 담당자가 상무 승진했다. 

글로벌 사업에서 성과를 보인 계열사 글로벌 담당자들도 줄줄이 승진했다. CJ대한통운 윤도선 중국본부장이 상무에서 부사장대우로 승진했으며 서현동 CJ E&M 글로벌 사업담당, 곽규도 CJ푸드빌 중국법인장, 엄주환 CJ오쇼핑 SCJ법인장 등이 각각 상무대우에서 상무로 승진했다. 

CJ올리브영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이재현 회장의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과장은 올리브네트웍스 지분 15.7%를 보유하고 있고, 이경후씨도 5.4%의 지분을 갖고 있어 후계구도에서 중요한 회사다. 이병록 Cj올리브네트웍스 경영지원담당이 상무로 승진했고, 이선정 CJ올리브네트웍스 H&B사업부장이 상무대우로 올라서 신임 여성임원으로 탄생했다. 다만 이선호 CJ제일제당 과장(28)은 이번 임원 인사에서 제외됐다. 

이외에 총수 위기상황을 넘긴 CJ에서는 본사 차원에서 대대적인 승진이 이뤄졌다. 김재홍 재경실장과 정길근 커뮤니케이션실 부실장이 나란히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재경실, 감사실, 비서실, 인재원, 커뮤니케이션실, 미래경영연구원에서 승진자를 냈다. 임원 승진자는 총 70명이다. 

Cj그룹 관계자는 "지난 3~4년간 최소한의 인사를 단행해오다 신규 승진임원 규모를 늘렸다"며 "지주사 인력 규모를 20% 축소하고 현장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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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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