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 트렌드] 편의점, 화이트데이에 초콜릿보다 '젤리 선물' 뜬다

[쿡 트렌드] 편의점, 화이트데이에 초콜릿보다 '젤리 선물' 뜬다

기사승인 2017-04-18 11:24:52

[쿠키뉴스=구현화 기자] 화이트데이에 편의점에서는 젤리 매출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볍게 먹을 수 있고 맛도 좋은 젤리 상품이 점점 더 인기를 얻어가며 캔디 판매량을 제치고 있다. 

GS25가 지난해 화이트데이 행사 기간(3월 1일~14일) 상품 매출을 살펴본 결과 젤리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해 GS25의 화이트데이 기간 동안 젤리류는 전년 동기 대비 56%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며 화이트데이 매출을 견인했다.

2016년 이전까지 화이트데이 행사기간 동안 세트, 사탕, 젤리, 초콜릿&기타 카테고리 중 10% 내외의 비중을 차지했던 젤리가 지난해에는 23%를 기록하며 세트상품(45%)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같은 기간 사탕(19%)과 초콜릿&기타(13%)의 매출을 뛰어넘으며 젤리가 화이트데이 주요 인기 상품으로 등극했다.

올해 역시 젤리의 매출은 지난 해 동기간 대비 72% 증가하며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젤리와 캔디(젤리 : 캔디)의 연도별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2014년 43 : 57, 2015년 49 : 51을 기록하며 캔디가 젤리보다 매출이 높았으나 2016년에는 57 : 43 으로 젤리가 캔디를 앞섰으며, 올해 2월까지는 59 : 41로 젤리와 캔디의 매출 차이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GS25에서만 판매하고 있는 코로로젤리2종과 유어스스크류바젤리, 유어스마시멜로등은 고객들의 폭발적인 호응으로 젤리 5위 안에 이름을 올리며 젤리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

GS25는 이달 14일까지 40여종의 젤리, 캔디 상품에 대해 화이트데이 맞이 +1 증정 이벤트(1+1, 2+1)를 진행한다. GS25는 귀여운 이미지의 무민 캐릭터가 그려진 유어스무민쇼핑백세트와 유어스무민파우치를 기획했다. 

유어스무민쇼핑백세트는 다양한 젤리와 초콜릿, 사탕 등과 무민 자석 2개가 하나의 패키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내용물이 무민 캐릭터 쇼핑백에 담겨있어 그대로 선물이 가능한 상품이다. 가격은 내용물에 따라 6000원, 1만원, 1만5000원으로 다양하다.  

편의점 CU(씨유)도 지난 화이트데이 젤리 매출을 분석한 결과 화이트데이 대표 선물인 사탕 매출은 전년 대비 21.9% 오른 반면, 젤리 매출은 전년 대비 무려 66.8%나 신장했다.

지난 화이트데이에 매출액 현황을 보면 초콜릿은 56%, 젤리는 33%, 캔디는 11%로 젤리가 무서운 상승세로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이에 맞춰 CU는 화이트데이 기간 동안 지난해 히트상품인 ‘사이다 젤리’와 후속 상품 ‘콜라 젤리’를 함께 담은 ‘탄산음료 젤리세트(4800원/ 2만개 한정)’를 선보인다.  

피자, 햄버거 등 재미있는 모양으로 유명한 ‘트롤리 올인원 젤리(1만2000원)’와 색깔 별로 맛이 다른 젤리빈 ‘젤리벨리 피라미드(1만6000원)’도 대용량 상품으로 한정 (각 5000개/ 3000개) 판매한다.

세븐일레븐도 화이트데이=사탕이라는 공식을 깨고 최근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젤리 등으로 상품 구색을 강화했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최근 실속·알뜰 선물을 선호하는 남성들이 늘면서 지난해 화이트데이(행사 당일 포함 직전 3일) 1만원 이하 중저가 상품 매출이 전년대비 20.1% 증가했다. 그중에서도 화이트데이 대표 선물인 막대 사탕의 매출은 8.0% 증가하는데 그친 반면 젤리 매출은 전년 대비 120.2% 급증했다. 

이는 최근 출시된 젤리가 기존 상품과 달리 다양한 모양과 맛, 쫄깃한 식감으로 눈과 입을 모두 만족시키고 있기 때문이라고 세븐일레븐 측은 설명했다. 

세븐일레븐은 편의점 메가 히트 상품으로 자리잡은 'PB요구르트젤리'와 다양한 젤리 패키지 상품을 단독 선보인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부터 젤리 열풍을 불러일으킨 PB요구르트젤리와 PB딸기요구르트젤리가 각각 5개씩 들어있는 'PB요구르트젤리 패키지(6000원)' 2종을 판매한다. 

세븐일레븐은 계란후라이, 당근, 생선, 파스타 등 실제 음식과 비슷한 모양의 다양한 젤리로 도시락을 구성한 '위니비니 도시락 젤리세트(9900원)'와 하리보 젤리와 곰인형을 함께 패키지한 '하리보 인형세트(4000원)' 2종도 준비했다.

미니스톱도 화이트데이가 캔디 뿐 아니라 초콜릿, 젤리 등 선물의 형태도 다양해짐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상품을 준비했다.

특히,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서 캐릭터 인형뽑기가 유행하는 것에 착안해 인기 캐릭터 인형과 초콜릿, 젤리 등의 상품을 인형뽑기 기계 모양의 박스로 포장한 차별화 상품을 준비했다. 

포켓몬스터 피카츄와  도라에몽 등 인기 캐릭터 가방걸이 인형 1개와 봉봉밀크초콜릿, 웰치스믹스미니젤리, 가나마일드1000 등의 상품을 인형뽑기 기계모양의 박스안에 포장하여 마치 인형을 뽑는 것 같은 재미를 주는 상품으로 ‘인형뽑기 피카츄’, ‘인형뽑기 고라파덕’, 인형뽑기 도라에몽’등 5종이 준비되어 있다. 

유럽의 고급 젤리빈을 최근 유행하는 전구 모양의 용기에 넣고, 간단한 메시지를 쓸 수 있는 택을 달은 ‘미니전구젤리빈’ 등  인기 콜라보 상품과 젤리 차별화 상품도 준비했다. 

미니스톱은 인기 젤리, 초콜릿 제품에 대한 1+1, 2+1 행사도 준비했다. 하리보스타믹스와 킷캣미니그린티500외 21종 상품에 대해 1+1 행사를, 하리보골드베렌 과 킨더초콜릿외 80종 상품에 대해 2+1행사를 진행한다.

GS25 관계자는 "화이트데이 뿐만 아니라 연간 매출 역시 사탕과 젤리의 매출이 역전되고 있으며, 이러한 트렌드가 화이트데이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