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박예슬 기자] 인천 소래포구 어시장에서 큰 화재가 발생했다.
18일 새벽 1시36분께 인천시 남동구 소래포구 어시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좌판 200여개와 점포 20여곳이 불에 타는 피해를 입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화재는 2시간30분 만에 진화됐으며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가 어시장 내에서 시작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현재 경찰은 소래포구 어시장에 설치된 폐쇄회로TV 영상을 통해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인천의 대표적인 어시장인 소래포구는 지난 2010년, 2013년에도 화재가 발생해 피해를 입은 바 있다.
2010년 1월 화재 당시 거미줄 걸리듯 걸린 전기선 등으로 위험에 노출돼 있지만, 스프링쿨러 같은 소방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고 소화기도 일부 점포에만 비치돼 있어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한 상인은 “전기선이 그냥 막 거미줄 걸리듯이 걸렸다. 그게 제일 위험스럽다”고 우려를 나타냈으며, 또 다른 상인은 “가게마다 소화기를 못 갖다놓는다. 가게마다 소화기를 갖다놓아도 소화기를 쓸 수 있는 사람들이 없다. 나이드신 사람들이 많고”라고 말했다.
또 곳곳에 설치된 CCTV는 화재 감시와는 무관하게 손님하고 시비가 일어나면 확인시켜 주는 용도로 쓰인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평소 안전 관리가 부실해 또다시 화재가 발생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에 위치한 소래포구 어시장은 인천지역의 대표적인 재래 어항이자 관광지로 1960년대 문을 열었다. 이후 1974년 인천 내항 준공으로 정식 개장됐으며, 330여개 점포가 영업을 하는 수도권 대표 어시장으로 자리를 잡았다. yes22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