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박예슬 기자] ‘세월호 잠수함 충돌 침몰설’을 주장했던 네티즌 ‘자로’가 세월호 선체 인양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완전히 수면 위로 드러난 세월호 선체에서 별다른 충돌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고 인양 현장에서만 확인이 가능한 선체 좌현도 특이사항이 없다고 정부가 밝혔지만, 자로는 “섣불리 단정해서는 안 된다”며 기존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자로는 28일 오후 자신의 블로그에 게재한 ‘인양된 세월호를 바라보며’란 제목의 글에서 “아직 물 위로 드러난 세월호에 별다른 충돌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결과를 섣불리 단정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자로는 “세월호의 좌현 측면은 바닥에 닿아있어서 온전히 볼 수 없는 상태”라며 “현재까지 공개된 사진이나 영상은 제한된 정보만 보여줄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게다가 전문가들의 선체 정밀 조사는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다. 그래서 저도 지금은 차분히 인양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로는 세월호 선체 훼손이 심각하게 우려된다며 “추가적인 선체 훼손을 반드시 막아야 하고, 그간 인양 과정에서 불거진 여러 의혹들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세월호 참사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세력들이 추천한 인사가 선체조사위원회에 포함됐다면서 “세월호 인양을 계기로 강력한 세월호 특조위를 부활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작년 12월 8시간 49분에 달하는 분량의 동영상 ‘세월 엑스(X)’를 통해 잠수함 충돌설을 제기했던 자로는 세월호가 완전히 수면 위로 올라와 선체 모습을 확인할 수 있게 된 뒤로는 별다른 온라인 활동을 하지 않았다.
자로의 주장에 대해 해군은 “세월호 침몰 당시 맹골 수로를 항해하거나 인근 해역에서 훈련한 잠수함은 명백히 없었다”며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한 바 있다. yes22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