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태구 기자] 금융감독원이 분식회계 논란이 일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대상으로 특별감리에 들어간다.
30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금감원은 전날 열린 증권선물위원회에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처리 의혹 관련 처리방안을 보고하고 특별감리에 착수키로 결정했다.
착수시기는 아직 미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내부 절차에 따라 향후 감리 계획을 세울 방침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금감원에서 중선위에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특별감리 계획을 보고했다”면서 “아직 착수와 결과 발표 시기는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2년부터 줄고 적자를 기록했지만 2015년 1조904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흑자로 돌아섰다.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분가치가 5조2726억원으로 평가받으면서 순이익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분식회계가 있었냐는 의혹이다.
이에 대해 지난 2월 심상정 정의당 의원과 참여연대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기업가치가 부풀려 대주주인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당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합병이 이뤄졌다고 주장한바 있다. 삼성바이로로직스의 가치가 높아지면서 대주주였던 제일모직의 가치가 과대평가됐고 덩달아 제일모직 지분을 많이 보유한 이재용 부회장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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