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스101’ 시즌2, 얼마나 달라졌을까

‘프로듀스101’ 시즌2, 얼마나 달라졌을까

‘프로듀스101’ 시즌2, 얼마나 많이 달라졌을까

기사승인 2017-04-03 16:24:42


[쿠키뉴스=이준범 기자] 지난해 방송된 Mnet ‘프로듀스101 시즌1’은 큰 성공을 거뒀다. Mnet 역사상 가장 높았던 시청률 4.4%(11회·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최종 11명에 뽑혀 데뷔한 신인 그룹 아이오아이의 인기도 대단했다.

첫 방송을 앞둔 ‘프로듀스101 시즌2’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도 크다. 시즌2에서도 지난 시즌과 같은 인기를 모을 수 있을지, 제2의 아이오아이가 탄생할지에 대한 기대다. 그렇다면 과연 시즌2에서 달라진 점은 무엇일까.

가장 큰 차이점은 연습생의 성별이 여성에서 남성으로 바뀌었다는 점이다. 3일 오후 2시 서울 63로 63시티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프로듀스101 시즌2’ 제작발표회에서 가수 보아는 “지난해 시즌1을 시청자로서 재밌게 봤다”며 “이번 시즌은 연습생들의 성별이 달라진 점이 매력적이었다”고 출연을 결심한 계기를 밝혔다.

그렇다면 남자 연습생이라서 다른 점은 무엇일까. 지난 시즌에 이어 다시 ‘프로듀스101’에서 댄스 트레이너로 참여하게 된 가수 가희는 “여자 연습생들이 더 독하게 달려드는 느낌이 있었다”며 “이번에도 독하게 달려드는 친구들이 있지만, 남자 연습생들은 내성적인 면이 있다. 그게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설명했다.

또 연출을 맡은 안준영 PD는 “남자 연습생들은 여자 연습생들에 비해 발전 속도가 느리다”며 “여자 연습생의 평균 실력이 중상이라면, 남자 연습생은 개인별로 실력의 편차가 크다. 트레이너들이 촬영 없는 날에도 맞춤형 수업을 하는 등 고생을 많이 하고 계신다”고 촬영 분위기를 귀띔했다.

지난 시즌에서 지적된 투표 시스템과 분량 공정성 문제도 보완했다. 안 PD는 “지난해에는 첫 시즌인 만큼 부족한 점이 많았다”며 “올해는 중복투표 논란을 막기 위해 한 아이디 당 한 명씩만 투표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변경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용범 국장은 “연습생들의 계약금, 출연료 문제도 해결했다”며 “음원 수익을 고르게 나누고 트레이닝 제반 비용도 회사 차원에서 지원하는 등 더 파격적인 투자를 하게 됐다. 분량 공정성 문제는 많은 양의 디지털 콘텐츠를 온라인에서 공유하는 방식으로 해결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기획의도도 조금 바뀌었다. 아이돌 그룹 데뷔 자체에서 데뷔 이후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게 된 것이다. 안 PD는 “지난해에는 연습생과 연습생의 데뷔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면, 이번 시즌에서는 데뷔와 데뷔 이후의 이야기를 다뤄보고 싶었다”며 “한 시즌을 해보니 데뷔 이후에 잘하기 위해서는 연습생 시절에 자신의 실력과 매력을 잘 갈고닦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프로그램의 취지가 발전한 것이라고 생각해 달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용범 국장은 오디션 예능이 하락세를 타고 있는 현재 시점에서 ‘프로듀스 101’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김 국장은 “오디션 예능의 시대가 끝나가는 것이 아니라, ‘프로듀스101’처럼 새로운 형태의 서바이벌 예능이 시작되고 있는 것 같다”며 “‘프로듀스101’의 가장 큰 장점은 쌍방향이라는 점이다. 시청자들이 직접 아이돌 멤버를 선택하고 그들이 멋진 아이돌이 돼서 보답하는 순환구조가 만들어지는 형태다. ‘프로듀스101’이 그걸 해냈고, 올해도 똑같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프로듀스101 시즌2’는 국내 기획사에서 모인 101명의 남자 연습생들 중 데뷔 멤버와 콘셉트, 그룹명 등을 시청자들이 직접 정하는 보이그룹 육성 프로그램이다. 오는 7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bluebell@kukinews.com

이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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