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한 유아인, 부상과 군 문제에 시원하게 답하다

솔직한 유아인, 부상과 군 문제에 시원하게 답하다

솔직한 유아인, 부상과 군 문제에 시원하게 답하다

기사승인 2017-04-05 17:02:05


[쿠키뉴스=이준범 기자] 긴 침묵이 이어졌다. 배우 유아인은 신중히 말을 고른 끝에 자신의 군 문제에 대해 직접 설명했다.

5일 오후 3시 서울 언주로 임피리얼 팰리스에서 tvN 새 금토드라마 ‘시카고 타자기’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김철규 감독과 배우 유아인, 임수정, 고경표, 곽시양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가 끝나갈 때쯤 유아인에게 건강 문제를 묻는 질문이 나왔다. 유아인은 “조금 힘들긴 했다”며 “그래도 제작진에서 많은 부분을 배려해주셨다. 잠 못 자고 촬영하는 상황은 아닐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건강 상태는 공식입장에서 발표한 것과 같다”며 “오른쪽 어깨에 양성종양이 있는데 특이하게 사이즈가 커서 경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쇄골 골절은 아직 다 붙지 않은 상황이지만, 일상생활은 가능하다. 무리한 운동은 자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말을 마친 유아인은 마이크를 내려놓지 않고 뭔가를 말하고 싶은 듯 시간을 끌었다. 고민 끝에 입을 연 유아인은 “시원하게 말하고 싶다”며 “지금 자리가 작품을 소개하는 자리다 보니 개인적인 얘기를 하는 게 작품과 배우 분들에게 실례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궁금해하시는 것에 대해 말하는 것이 작품을 이끌어가는 주연배우의 숙명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하며 동석한 배우와 감독에게 눈빛으로 동의를 구했다.

먼저 유아인은 현재 자신의 군 문제가 어떤 상황인지 털어놨다. 유아인은 “지난달 15일 재검을 받고 아직 결과를 못 받은 상태”라며 “보통 병역 재검은 그 자리에서 결과를 받는데, 저는 특이한 경우이고 많은 분들의 이목이 집중된 상황이라서 신중하게 결과를 내려고 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군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드라마를 찍게 된 것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유아인은 “작품 활동과 군대, 두 가지 중에 뭘 선택할 것인지 보는 시선이 있다”며 “그건 절대로 선택 사항이 아니다. 군대를 가고 싶은 의지가 있다고 해서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철저히 국가기관에서 진행할 문제다”라고 격앙된 말투로 말했다.

또 “제가 최근 공식입장을 통해서 관련 내용에 대해 소상히 밝혀드렸다”며 “어제 다시 입장문을 읽어 봤는데, 제 의견은 그때와 변함이 없다. 말씀드린 건강상의 문제에 대한 결과를 받게 될 것이고, 곧 알려지게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엔 이 문제들에 대한 개인적인 입장도 전했다. 유아인은 “아픈데 드라마를 찍느냐는 말도 있다”며 “따뜻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대단한 권력자도 잘못을 저지르면 잡혀가는 마당에, 제가 무슨 힘이 있어서 비리를 저지르겠나”라고 억울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최고의 성취를 이룬 순간에 군대도 못가고 작품도 못하면서 1년을 쉬었다”며 “건강에 무리되지 않도록 잘 촬영해서 걱정하시는 일을 만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시카고 타자기’는 슬럼프에 빠진 베스트셀러 작가 한세주(유아인)와 그의 이름 뒤에 숨은 유령작가 유진오(고경표), 한세주의 열혈 팬에서 안티 팬으로 돌변한 전설(임수정)까지 세 남녀가 의문의 오래된 타자기와 얽히는 미스터리, 그리고 앤티크 로맨스를 펼치는 내용의 드라마다.

tvN 금토드라마 ‘내일 그대와’ 후속으로 오는 7일 오후 8시 첫 방송된다.

bluebell@kukinews.com / 사진=박태현 기자

이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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