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살해하겠다’ 협박 댓글 단 20대 “관심 받고 싶어서”

‘아이 살해하겠다’ 협박 댓글 단 20대 “관심 받고 싶어서”

기사승인 2017-04-07 09:01:16

 

 

[쿠키뉴스 함안=강승우 기자] 인천 초등학생 살해 사건 기사에 경남 함안의 유치원생을 살해하겠다며 모방 범죄를 암시하는 댓글을 올린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확인 결과 함안지역이 아닌 서울에 사는 20대로 밝혀졌다.

이 남성은 "인터넷 공간에서 관심을 받고 싶어서 그랬다"고 진술했다.

경남 함안경찰서는 이 같은 혐의(협박)A(22)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5일 오후 2시께 서울시 양천구 한 찜질방에서 인천 초등생 살해 사건 기사에 아이 기다리고 있다. 가방에 흉기가 있다. 함안에 00유치원 앞에 대기 중이다는 등의 모방 범죄를 암시하는 댓글을 여러 차례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A씨가 작성한 댓글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일파만파 퍼지면서 함안지역에는 초비상이 걸렸다.

경찰과 교육당국은 지역 내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 80여 곳에 대해 원생의 안전 여부를 확인했다.

다행히 아이들은 아무런 문제없이 귀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댓글에 언급된 유치원이 실제 해당 지역에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비슷한 이름의 어린이집이 있는 것으로 확인돼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경찰은 범행 하루 만에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관심 받고 싶어서 엽기적인 댓글을 달았다. 신고가 두려워 작성한 댓글은 삭제했다면서 잘못했다. 앞으로 다시는 이런 짓을 하지 않겠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최근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여고생을 납치해 성폭행하겠다는 글을 올렸다가 붙잡힌 30대 남성이 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서울동부지법 형사9단독 정혜원 판사는 지난 6일 협박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B(34)씨에게 징역 8월을 선고했다.

B씨는 지난 2월 술에 취해 일배에 “39세 아재다. 신용불량자에 빚만 1억원이 넘고 인생이 재미가 없다“00여고 학생을 강제로 태워 창고로 끌고 가 성폭행하겠다는 글을 올린 혐의로 기소됐다. 

kkang@kukinews.com

강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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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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