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과 제주 유나이티드는 8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5라운드에서 무승부를 거뒀다. 서울은 몇 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골로 연결시키지 못한 게 못내 아쉬운 한 판이었다. 반면 제주는 2무9패로 최악이었던 서울 원정 징크스를 이날도 풀지 못했다.
▲몰아친 서울, 박주영 아쉬운 골 결정력
두 팀은 초반부터 중원에서 각축전을 벌였다. 그러나 서울이 홈팀의 이점을 살려 좀 더 효과적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전반 볼 점유율은 58대42.
서울은 황기욱-주세종이 중원에서 패싱게임으로 경기를 풀었고, 제주는 이찬동을 중심으로 상대 수비를 솎아냈다.
제주가 멘디의 큰 키를 십분 활용해 공격을 전개했다. 긴 패스로 넘어온 볼을 멘디가 뒷공간으로 떨어뜨려 좋은 장면을 자주 연출했다. 13분경에도 이러한 패턴으로 좋은 찬스가 나오는가 싶었지만 골키퍼가 미리 나와 볼을 잡았다.
서울은 22분 우측 정면에서 프리킥 찬스를 얻었으나 박주영이 올린 크로스가 그대로 라인 밖으로 흘러갔다. 4분 뒤에는 좌측에서 김치우가 올린 얼리크로스를 받은 박주영이 다시 가운데로 넘겨줬으나 수비수에 걸렸다.
41분 박주영이 좌측에서 제공된 침투패스를 받아 결정적 찬스를 맞았으나 낮게 깐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혔다.
이후 두 팀은 좋은 찬스를 만들지 못하며 득점 없이 전반을 마쳤다.
▲양팀 화끈한 공격축구, 해결사 없었다
후반 들어 제주가 적극적인 전방 압박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서울은 공격전개 중 볼이 자주 끊겨 위험한 장면을 연출했다.
후반 8분 제주 안현범이 좌측에서 크게 올라온 크로스를 가볍게 밀어 넣어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제주는 좌우측을 가리지 않는 적극적인 공격전개로 서울 수비를 흔들었다. 제주는 재차 프리킥찬스를 맞았으나 볼을 머리에 갖다 대지 못하며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후반 15분경부터 서울의 간결한 패스플레이가 되살아났다. 짧은 패스 위주로 수비를 벗겨내며 상대 진영에서의 볼 점유를 높였다. 그러나 유효슈팅이 나오진 않았다.
후반 25분 서울이 아크서클 정면 30미터에서 프리킥 찬스를 얻었으나 키커로 나선 박주영의 슛이 벽에 막히며 기회가 무산됐다. 4분 뒤엔 제주 공격을 차단한 뒤 역습을 시도했으나 볼이 라인 밖으로 벗어났다.
후반 35분 역습 중 찔러준 공간패스를 데얀이 받으려다가 넘어졌으나 파울이 선언되지 않았다. 3분 뒤에는 마우링요가 좌측에서 올린 크로스를 김동우가 머리에 맞추는 데 성공했지만 오른쪽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후반 막판 서울 마우링요가 좌측 골대에서 수비를 벗겨낸 뒤 낮게 깔은 패스를 연결했으나 우측으로 흘러나갔다. 이를 고요한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옆그물만 출렁였다.
이후에도 서울은 계속해서 공격을 퍼부었지만 효과적이지 못했다. 제주의 먼 거리 프리킥을 끝으로 경기는 0대0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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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