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금융위 부위원장 “코넥스 진입 기회 확대해야”

정은보 금융위 부위원장 “코넥스 진입 기회 확대해야”

기사승인 2017-04-25 14:46:14

[쿠키뉴스=유수환 기자] 성장잠재력이 높은 중소벤처기업 전용 주식시장인 코넥스 진입 문턱이 낮아지고 코넥스에서 코스닥시장으로 이전상장의 기회가 늘어날 전망이다.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5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간담회를 통해 ‘코넥스시장의 지속성장을 위한 제도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정 부위원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성장 기조를 미국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혁신기업에 대한 모험자본 공급 덕분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라며 “기술특례상장요건을 완화하고 크라우드펀딩 성공기업이 쉽게 코넥스시장에 진입할 기회를 확대하자”고 강조했다.

이어 “테슬라는 지난 2010년 상장 당시 2억6000만 달러의 적자 상태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성장해 현재 시가총액이 포드와 GM을 넘어섰다”면서 “성장잠재력이 높은 기업을 상장해 투자자들과 함께 성장해 나가는 것이야 말로 자본시장의 본연의 기능임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 부위원장은 “코넥스시장은 코스닥으로 진입하기 위한 바로 전 단계로 코넥스 활성화가 곧 코스닥시장 발전의 전제조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코넥스시장의 인큐베이팅 기능이 활성화돼야 코스닥시장의 발전과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금융위는 우선 크라우드펀딩 성공기업 등 초기기업의 코넥스시장 진입 기회를 늘리기 위해 지정기관 투자자 수를 확대하고 기술특례상장요건을 기존의 절반 수준으로 완화하기로 했다.

지정기관투자자 지분율 요건은 현행 20%, 1년 이상 보유에서 10%, 6개월 이상 보유로 완화되고, 중소기업 증권 투자잔액 요건도 현행 300억원 이상에서 150억원 이상으로 낮아진다.

소액공모 한도는 시장 유동성 확충을 위해 10억원에서 20억원으로 확대된다. 또한 금융위는 창업기획자가 시장에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코넥스 기본예탁금(1억원)을 면제해 주기로 했다.

한편 코넥스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3년 7월 개설한 이후 중소기업 71곳은 코넥스에서 35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또한 코넥스 상장기업 26곳은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한 바 있다.

shwan9@kukinews.com

유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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