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태구 기자] “병이 다 할때 까지 봉사하는 모습으로 보답해야죠”
LA올림픽대회 여자 농구 은메달 주역 김영희 전 농구선수가 거인병을 앓고 있지만 봉사하는 삶을 살고 있는 근황이 공개됐다.
27일 방송된 KBS ‘속 보이는 TV인(人)사이드'에서는 대한민국 전 농구선수 겸 코치 김영희의 일상이 소개됐다.
김영희는 '거인병'으로 알려진 말단 비대증을 앓고 있다. 이 병은 성장 호르몬 과잉 분비로 신체 말단의 뼈가 과도하게 증식해 손, 발, 코, 턱, 입술 등이 비대해지는 만성 질환이다.
방송세서 지인은 그에게 “자꾸 일을 하려고 하는데 일을 하면 안 된다. 내가 '죽으려면 해라' 그랬다”며 부업에 빠진 김영희를 안타까워했다.
김영희는 스티커를 봉지 속에 넣는 일을 부업으로 하고 있다. 넉넉하지 못한 형편이지만 늘 주변에 베풀며 살고 있다. 알고지낸지 10년이 넘었다는 동네 할머니는 “오다가다 자기 먹을 거 사가지고 오면 우리 하나씩 다 나눠주고 간다”고 밝혔다.
김영희가 전문가에게 상담받는 장면도 방송됐다. 그는 “사람들의 시선이 두렵다. 나를 바라보는 눈빛이 ‘나를 인간으로 보는가' 싶다. 여고시절 3년을 거울을 안 봤다”고 고백했다.
이에 전문가는 “심각한 위축, 불안, 사람들에 대한 피해증이 심해졌다. 말단비대증이 심해지면서 더 커졌다”고 진단했다.
한편 후배 농구선수들은 김영희를 찾아 집을 수리하는 것을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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