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태구 기자] 바른정당 의원들의 집단탈당 이후 유승민 후보에 대한 후원금과 응원글이 쇄도하고 있다.
바른정당에 따르면 집단탈당이 있었던 전날부터 3일 오후 2시까지 하루 반 만에 1억3000만 원의 후원금이 들어왔다.
평상시 유승민 의원의 후원금은 하루 500원 수준이었다. 이번 집단탈당 후 하루 평균 6500만 원으로 13배 폭증한 셈이다.
유승민 후보는 ‘당당한 보수를 위한 만원의 기적’이라는 후원금 모금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유승민 후보는 지난 2일 대선후보 마지막 TV토론 말미에서 “지난 겨울 바른 정당을 창당한 것은 따듯한 우리 공동체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개혁 보수의 역할을 다하고 싶었던 것”이라며 “새누리당에 남아서 개혁을 해 보고 싶었지만 대통령 탄핵은 물론이고 이제까지 보수가 해왔던 그 방식으로는 보수는 소멸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깨끗하고 따뜻하고 정의로운 보수를 해보고 싶었다. ‘저런 보수면 지지할 수 있겠구나’ 이런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자랑스런 정치, 보수를 해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바른정당 국회의원 13명이 당을 떠나 자유한국당으로 합류한 것에 대해선 그는 “처음부터 쉽지 않은 것을 알았다. 참 힘들고 어렵고 외롭지만 실망하지 않는다”면서 “제가 힘든 것보다는 국민들께서 정말 힘들고 팍팍한 하루하루를 살아가시고 있다. 국민들을 위해서 정치를 해야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유승민 후보는 “지금의 자유한국당과 같은 낡은 보수, 썩은 보수 부패한 보수로는 보수는 궤멸하고 소멸하고 말 것이다”면서 “이제는 정말 따듯하고 깨끗하고 정의로운 개혁보수가 나타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는 이순신 장군을 생각한다. 신에게는 12척의 배가 남았다”라며 “많은 국민들께서 지켜봐주시고 손을 잡아주시면 개혁보수의 길을 계속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유승민 후보의 마지막 소신 발언 이후 바른정당 홈페이지에는 ‘유승민 후보님 힘내세요’ ‘끝까지 선전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보수를 싫어했는데, 보수에 끌리긴 처음입니다. 앞으로 보수를 이끌어 주십시오’라는 응원글이 쇄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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