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창원=강승우 기자] 뇌물수수 혐의로 경찰에 구속된 차정섭(66) 경남 함안군수가 검찰에 송치됐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남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4일 오전 차 군수를 창원지검에 구속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차 군수는 검찰 송치를 앞두고 호송차에 타기 전 “혐의를 인정하느냐” “지금 심정은 어떻냐”는 기자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체크무늬 상의와 남색 바지를 입은 차 군수는 초췌한 모습이었다.
차 군수는 지난 2월 편의를 봐달라며 함안상공회의소 회장 A(71)씨에게서 5000만원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지난달 26일 구속됐다.
차 군수는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에서 “A씨에게서 빌린 돈”이라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차 군수에게 돈을 건넨 A씨는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은 차 군수 비서실장 B(45)씨에게 편의를 봐달라는 대가로 뇌물을 건넨 지역 산단 시행사 대표 C(54)씨, 민간장례식장 대표 D(47)씨, 엄용수 국회의원 함안사무소장 E(56)씨, B씨를 협박해 돈을 뜯어낸 산단 시행사 부사장 F(56)씨 등 5명을 구속했다.
경찰 관계자는 “차 군수와 관련해 추가로 조사하는 부분이 있다. 현재 수사 중인 사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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