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대선 최종 투표율 80%대 예상… 10일 오전 2~3시 당락 결정”

선관위 “대선 최종 투표율 80%대 예상… 10일 오전 2~3시 당락 결정”

기사승인 2017-05-09 10:45:22


[쿠키뉴스=이준범 기자] 제19대 대선의 최종 투표율이 80%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앞서 진행된 재외투표와 사전투표에서 참여 분위기가 높았고, 선관위가 실시한 유권자 의식조사 등에서도 적극투표 의향층이 많아진 것으로 나타난다"며 "투표율이 80%대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선관위는 9일 본 투표 마감 시간이 오후 8시까지로 2시간 연장된 것도 최종투표율 증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대선 최종 투표율은 15대 대선 80.7%, 16대 70.8%, 17대 63.0%로 70%대 안팎에 머물렀다. 재외선거와 선상투표가 도입된 18대 대선도 최종 투표율은 75.8%에 그쳤다.

지난 4~5일 양일간 실시된 19대 대선 사전투표의 투표율은 26.1%였다. 2013년 사전투표제도가 처음 도입된 이후 가장 높은 수치였다.

높은 사전투표율이 선거 당일 투표율을 분산시킬 것이라는 관측도 있지만, 앞선 선거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면 80%를 넘기는 데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선관위는 분석했다.

선관위는 개표율이 70~80%에 이르는 10일 오전 2~3시쯤 후보의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9일 오후 11시 전후에는 당선자 윤곽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방송사들이 선관위의 개표 진행 상황에 맞춰 각종 통계기법을 활용해 당선인 예측에 나서면 11시쯤 당선인 유력 또는 확실 예상이 나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또 선관위는 10일 오전 6~7시쯤 개표가 마감될 것으로 전망했다. 17대 대선의 오전 3시10분, 18대 대선의 오전 5시8분에 비해 늦은 시간이다.

개표 마감 시각이 늦어지는 건 높은 투표율과 2시간 연장된 투표 시간, 18대 대선의 15.6cm에서 28.5cm로 길어진 투표용지 때문이다. 18대 대선에서 분당 310매였던 투표지분류기 처리 속도는 이번 대선에서 분당 190매로 저하됐다.

또 개표 부정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선관위는 투표지 육안 확인을 위해 심사계수기 속도를 분당 300매에서 150매로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사전투표 도입에 따른 봉투 개봉에도 시간이 추가로 걸린다.

구시군 선관위에서 개표를 종료하더라도 시도선관위와 중앙선관위의 집계 작업을 고려하면 빠르면 10일 오전 8시, 늦어도 오전 10시쯤 전체회의를 소집해 당선인을 결정할 수 있을 것으로 선관위는 내다봤다.

bluebell@kukinews.com
이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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