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심각…공기청정기 매출 껑충

미세먼지 심각…공기청정기 매출 껑충

전자랜드·이마트·현대홈쇼핑 매출 성장세

기사승인 2017-05-11 05:00:00

[쿠키뉴스=구현화 기자] 미세먼지가 심각한 수준에 도달하면서 공기청정기와 공기청정 에어컨 판매량이 급격히 늘고있다. 

전자랜드프라이스킹은 황금연휴기간이었던 4월 29일부터 지난 7일까지 총 9일간 가전제품 판매 동향을 조사한 결과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66%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같은기간 전자랜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다. 

또 에어컨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178% 증가했다. 이는 연휴기간 전(4월 20일~28일)과 비교해도 93% 증가한 수치다. 에어컨의 판매증가는 연휴기간에 갑자기 더워진 날씨와 공기청정 기능을 갖춘 에어컨에 대한 욕구도 증가하면서 일어난 현상으로 보인다. 연휴기간 전자랜드 전체 매출 중 에어컨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40%에 달했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올해 1월 1일부터 5월 7일까지 에어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61% 증가했다”며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기 전 이 정도 물량의 에어컨이 판매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이마트에서도 공기 청정기 매출이 지난 4월 기준 40억원을 기록하며 이마트 개점이래 한 달 매출로는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2억원 보다 3배 이상으로 커진 수치다.

최근 3년간 공기청정기 매출액 추이를 보면 올해 4월 매출 신장세는 더욱 뚜렷하다. 올해 1분기에 공기청정기 매출은 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는데,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했던 지난 4월 한달 매출만으로 이미 1분기 전체 매출액을 넘어섰다.

홈쇼핑에서도 공기청정기가 잘 팔리고 있다. 7일 낮 12시부터 한 시간 가량 현대홈쇼핑에서 방송된 ‘쿠쿠전자 렌탈 특집전’에서 공기청정기 신제품인 ‘쿠쿠 인앤아웃 코드리스 공기청정기’ ‘쿠쿠 인앤아웃 코드리스 가습 공기청정기의 목표 주문량을 훌쩍 넘어섰다. 

이는 황금연휴를 덮친 최악의 미세먼지 여파 때문인 것으로 쿠쿠 측은 파악하고 있다. 이미 미세먼지가 한반도를 기습하기 시작한 지난 4월 쿠쿠의 공기청정기 출하 실적은 3월 대비 121% 성장했다. 또한 같은 기간 이마트나 하이마트 등 유통망에서는 판매가 20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쿠쿠 마케팅팀 관계자는 “연휴기간 미세먼지가 예고돼 홈쇼핑에 공기청정기 렌탈 특집전을 기획했지만 이렇게 소비자 반응이 직접적이고 빠른 것에 놀랐다”고 밝혔다.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