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부응한 버나디나… 이젠 김주찬이 응답할 차례

기대 부응한 버나디나… 이젠 김주찬이 응답할 차례

기사승인 2017-05-18 05:30:00

[쿠키뉴스=문대찬 기자] KIA 로저 버나디나(33)가 LG와 치른 2연전에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김기태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며 맹타를 휘둘렀다. 그러나 여전히 김주찬(37)은 묵묵부답이다.  

KIA 타이거즈는 17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8대3으로 승리했다. 2연승을 달린 KIA는 선두 자리를 더욱 공고히 했다. 

아직 1경기가 남았지만 이번 시리즈는 여러모로 KIA에 소득을 안겼다. 선두 자리를 위협하던 LG와의 승차를 벌린 것은 차치하고라도 그간 부진으로 고민을 안겼던 버나디나와 이범호가 반등에 성공했다.

15일까지 5월 타율 1할7푼6리로 타격감이 바닥을 기던 버나디나는 LG를 만나 9타수 4안타 3타점으로 환골탈태했다. 최근 5경기 2안타에 머무른 이범호 역시 7타수 4안타 1홈런 3타점으로 리듬을 찾은 모습이다. 

하지만 여전히 김주찬이 숙제다. 이날 경기에서도 4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고민을 가중시켰다. 지난 9일 kt전 5타수 1안타를 올린 이후 7경기 연속 안타가 없다. 타율도 1할6푼으로 규정 타석을 채운 55명의 타자 중 최하위에 랭크돼있다.

낯선 광경이다. 김주찬은 지난 2013년부터 3할을 놓친 적이 없다. 지난해에는 타율 3할4푼6리 23홈런 101타점으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타격감이 오를 기미가 없어 더욱 우려된다. 4월 1할8푼3리의 타율을 기록한 김주찬은 5월 들어 1할1푼1리로 페이스가 더욱 떨어졌다. 자연스레 김주찬의 기용을 놓고 말들이 오간다.

그럼에도 김기태 감독은 “결과에 대한 책임은 감독이 진다”며 뚝심 있게 김주찬을 계속 기용하고 있다. 당분간 타순과 라인업에도 변동이 없을 것이라 못 박기도 했다. ‘고집’이라는 일각의 평가에도 묵묵히 믿음을 보내는 상황이다.

김주찬은 올해로 16번째 시즌을 맞은 베테랑이다. 잠시 폼이 떨어졌지만 언제든 맹타를 휘두를 수 있는 선수다. 그간의 기록들이 그것을 방증한다. 김기태 감독이 믿음을 거두지 않는 이유다.

전폭적인 신뢰와 지원 속에 버나디나는 부활 조짐을 보인다. 이젠 김주찬이 응답할 차례다.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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