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태구 기자] 1300조원을 넘어서 가계부채의 증가세가 둔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계절적 요인에 따른 가계대출 감소라는 지적도 있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분기 가계부채(가계신용)는 1359조7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17조1000억원(1.3%) 증가했다. 증가폭은 전분기 41조1000억원보다 29조원 줄었다.
세부적으로 가계대출(1286조6000억원)과 판매신용(73조원)은 3개월 전보다 각각 16조8000억원(1.3%), 3000억원(0.4%) 늘었다.
가계대출는 대출금리 상승기조 지속, 은행 리스크 관리 강화 등에 따라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감소되는 추세다.
예금은행의 증가폭은 13조5000억원에서 1조1000억원(0.2%) 줄었다. 예저축은행, 상호금융, 신용협동조합, 새마을금고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과 증보헙, 증권사, 캐피탈 등 기타금융기관도 각각 7조4000억원, 8조40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전분기 13조5000억원, 14조2000억원 증가했던 것과 비교하면 대폭 줄어든 수치다.
카드 사용액 등 판매신용도 증가액이 지난해 말 4조8000억원에서 3000억으로 축소됐다.
이런 가계대출 증가속도 둔화는 2분기에도 지속되고 있다
금감원 속보치 기준 4월부터 5울 12일까지 가계대출은 10조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1년전 같은 기간 증가액 12조7000억원과 비교하면 2조7000억원 줄어든 수치다.
은행은 6조7000억원 늘어나 전년동기 대비 증가폭이 6000억원 감소했다. 상호금융, 신협, 보험,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의 증가액도 3조300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2조1000억원 줄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 리스크관리 노력 등에 따라 은행권뿐 아니라 제2금융권에서도 가계대출의 증가세가 점차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계절적 요인도 있지만 2분기에도 대출 증가 둔화게 이어지고 있어 가계대출이 안정화되고 있다고 추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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