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피랍 의심 선박과 연락 재개”…두절 원인은 기상악화

외교부 “피랍 의심 선박과 연락 재개”…두절 원인은 기상악화

기사승인 2017-05-27 20:47:41

[쿠키뉴스=윤민섭 기자] 소말리아 인근 해역에서 해적에 피랍된 것으로 추정됐던 ‘서현389호’가 한때 연락 두절됐던 것은 기상악화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외교부는 “27일 0시20분(한국시간)께 인도양 항해 중 연락이 두절됐던 서현389호와 관련, 오후 5시23분쯤 선사 국내 협력자와 선박 선장 간 통화가 성사됐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인 선원 3명의 안전을 확인했다”면서 “주남아공대사관도 남아공 소재 선사와 연락해 선원 안전을 재차 확인했다”고 덧붙였다.서현389호의 통신이 17시간 가까이 두절된 것은 기상 악화로 인한 통신 기기 이상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어선의 안전이 확보됨에 따라 관계국가의 협조 요청을 해제하고, 사건을 종결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또 “당시 어선이 해적선 의심 선박에 쫓겼던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앞서 외교부는 “몽골 국적의 어선 서현389호가 이날 0시20분께 인도양(오만 살랄라 남동방 약 1400㎞)에서 해적선으로 의심되는 선박에 쫓기고 있다고 전한 뒤 통신이 두절됐다”고 밝혔다.

이에 우리 군과 정부는 선박이 해적에 피랍된 것으로 추정, 근처에서 근무 중이던 청해부대를 인근해역으로 출동시켰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전 8시쯤 관련 상황을 보고받고 외교부와 합동참모본부에 “한 사람의 인명 피해도 나지 않도록 구조에 최선을 다하라”고 즉각 지시를 내렸다. 

서현389호는 234톤, 길이 38m 규모의 몽골 국적 오징어잡이배다. 총 탑승 인원 21명 중 선장, 기관장, 갑판장 등 3인이 한국인이며, 나머지 18명의 선원은 인도네시아인인 것으로 전해졌다.

yoonminseop@kukinews.com

윤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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