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기춘 전 비서실장 보석 신청은 염치없는 요청”

민주당 “김기춘 전 비서실장 보석 신청은 염치없는 요청”

기사승인 2017-05-28 10:43:35


[쿠키뉴스=유수환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보석 신청을 요청한 것에 대해 “그동안 희생된 수많은 사람들에게 진솔한 사과 한마디 없었던 분이 너무 염치없는 요청을 한다”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28일 오전 현안 서면 브리핑을 통해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국민 앞에 사과부터 하시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지난해 11월27일 기소돼 1심 최대 구속 기간인 6개월이 만료된 광고감독 차은택, 송선각 (전)한국콘텐츠진흥원장에 대해서는 검찰이 구속영장을 발부해 구속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만인은 법 앞에 평등하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온 국민이 단 한시도 놓치지 않고 예의주시하고 있음을 잘 알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기춘 전 실장 측 변호인은 26일 1심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판사 황병헌)에 보석 신청서를 냈다. 김 전 실장은 지난 1월 21일 구속 기소돼 약 4개월 동안 수감 생활을 하고 있다. 

김 전 실장은 그동안 재판 과정에서 건강이 좋지 않음을 호소해 왔다. 김 전 실장은 지난해 12월 열린 국회 최순실 사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했을 당시 “심장에 스탠트(그물망으로 된 튜브)도 7개 박혀 있고 어젯밤에도 통증이 와서 입원할까 했다”고 말한 바 있다. 

재판부는 향후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변호인 양측의 의견을 검토한 뒤 김 전 실장 보석 여부에 대해 결정할 예정이다. 다만 현재까지 국정농단 사태로 재판에 넘겨진 피고인 가운데 보석을 신청해 받아들여진 사례는 없다. 

한편 김기춘 전 실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과 공모해 블랙리스트 작성·활용에 소극적인 문체부 실장 3명에게 사직을 강요했다. 또한 그는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거짓 증언을 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위증) 등으로 구속기소됐다.

shwan9@kukinews.com

유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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