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유수환 기자] 최근 코스피 지수가 활황세를 보이면서 대형 증권사들의 주가도 함께 고공행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주가도 (실제 주가보다) 최소 1000원에서 최고 1만원 이상 높아 향후 주가 상승세를 예고했다.
목표주가는 그 기업이 가지고 있는 성장성과 내재가치등을 분석해 봤을 때 향후 이 정도까지는 도달하리라고 예측되는 주가를 말한다. 즉 투자자가 이 종목을 분석해 본 후 그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치에 가격이 근접하거나 초과할 때 파는 가격을 의미한다.
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10대 증권사 가운데 자기자본 1위인 미래에셋대우은 1일 종가 기준 주가는 9584원으로 3개월 전(9140원)보다 4.85% 증가했다. 증권사들의 전망치도 밝다. 미래에셋대우의 목표주가는 1만500원에서 1만3000원으로 평균 1만1292원이다. 앞으로 1000원 정도 상승 여력이 있는 셈이다.
미래에셋대우의 목표주가를 가장 높게 책정한 증권사는 IBK투자증권이다.
IBK투자증권 김지영 연구원은 미래에셋대우에 대해 “우려했던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양호한 만큼 올해 실적개선이 전망되고, 국내 증권사 중 가장 큰 자기자본을 바탕으로 ’초대형IB’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히 유효하다”면서 목표주가 1만2500원으로 제시했다.
반면 삼성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합병 후유증 및 4800명에 달하는 임직원 수에 따른 판관비 부담 해소가 관건”이라며 목표주가 1만500원으로 책정했다.
NH투자증권의 경우 현재(6월 1일 종가 기준) 1만5958원까지 도달해 3개월 전(1만1750원) 보다 35.81% 증가했다. 증권사가 제시한 NH투자증권의 목표주가는 1만3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평균 1만5958원이다. 앞으로 약 4000원 이상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삼성증권의 주가는 현재 3만9200원으로 3개월 전(3만3500원)과 비교해 17.01% 늘어났다. 증권사들이 내놓은 목표주가는 3만7000원에서 4만8000원으로 평균 4만3615원이다. 지금보다 약 4000원 이상 상승할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삼성증권의 목표주가를 가장 높게 책정한 곳은 하나금융투자다. 임수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월 유상증자 후 자기자본 4조1000억원으로 초대형 IB제도 요건을 충족했다”라며 “발행어음 등 신규 업무를 통한 새로운 수익 창출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 4만8000원을 제시했다. 반면 KB증권은 지난달 6일 삼성증권에 대해 “주가 기대감이 상당 부분 반영했다”며 목표주가를 3만7000원을 제시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 3월 2일 3675원에서 이달 2일 4410원을 기록해 약 20% 상승했다.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주가는 실제주가 보다 높은 4600~5300원으로 평균 5125원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의 목표주가를 가장 높게 책정한 곳은 IBK투자증권(5300원)이다. 지난 4월 26일 IBK투자증권 김지영 연구원은 “기업의 성장이 수익을 선행한다는 관점에서 ’대형 IB’로 가기 위한 메리츠종금증권의 캐피탈 인수를 통한 자기자본 확대는 향후 성장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가장 눈에 띄게 주가가 오른 곳은 한국투자증권이 소속된 한국금융지주다. 이 회사는 지난 3월 2일 4만7388원에서 시작해 1일 6만860원을 기록하고 있다. 3개월 만에 2만원(28.43%) 이상 올랐다. 한국금융지주의 현재 목표주가는 5만8000원에서 8만5000원으로 평균 6만78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실적과 규모 모두 성장한 온라인 증권사 키움증권은 지난 3월 2일 7만8000원에서 이달 1일 8만5200만원으로 약 9.23% 상승했다.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주가는 8만4000원에서 11만원으로 평균 9만8067원이다. 향후 약 1만2000원 이상 반등할 여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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