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e뷰] 첫 주전자리 꿰찬 ‘BDD’ 곽보성, kt 상대로 재능 만개할까

[롤챔스e뷰] 첫 주전자리 꿰찬 ‘BDD’ 곽보성, kt 상대로 재능 만개할까

첫 주전자리 꿰찬 ‘BDD’ 곽보성, kt 상대로 재능 만개할까

기사승인 2017-05-30 14:08:18

[쿠키뉴스=윤민섭 기자] ‘BDD’ 곽보성이 롱주 소속으로 데뷔전을 치른다. 지난 12월 팀에 입단했으니 반 년만이다.

곽보성은 30일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스플릿 첫 번째 경기인 kt 롤스터전에 팀의 주전 미드 라이너로 출전할 예정이다. 

곽보성에게 이번 시즌은 매우 중요하다. 그저 그런 선수로 남을지, 아니면 ‘최고 유망주’ 껍질을 깨고 스타 플레이어로 발돋움할지를 결정짓는 시즌이기 때문이다.

지난 2015년 당시 CJ 엔투스 연습생 신분이었던 곽보성은 데뷔 전부터 리그 오브 레전드 팬들 사이에서 유명세를 탔다. 솔로 랭크에서 각종 ‘매드무비’를 찍어낸 것이 팬들에게 제대로 눈도장이 됐다.

이듬해 나이제한이 풀린 곽보성은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2라운드에 CJ 소속으로 데뷔전을 치렀다. 그러나 당시 CJ 엔투스의 전력은 크게 약화된 상태였고, 따라서 그의 데뷔 시즌도 엉망이 됐다. 스프링 스플릿 말미 10세트 연패를 기록한 이들은 결국 8위로 시즌을 마감, 승강전만 겨우 면했다.

서머 스플릿에 접어들자 팀의 부진은 더욱 극심해졌다. 개막전부터 6세트를 내리 지며 0승3패로 시즌을 시작했고, 팀이 무너지자 곽보성도 부진의 늪에 빠졌다. 안티 팬들은 “패왕(覇王)이 아닌 패왕(敗王)”이라며 조롱했다. 결국 곽보성은 6월 말 ‘스카이’ 김하늘에게 주전 자리를 내줬다.

주전 멤버 교체로도 해답을 찾지 못한 CJ는 정규 시즌 꼴찌를 기록한 채 챌린저스 리그로 강등 됐고, 곽보성은 시즌 종료 후 다른 팀원들과 함께 팀을 나왔다. 최고 유망주에겐 너무나 가혹했던 프로 첫 해였다.

절치부심, 곽보성은 지난 12월 롱주 게이밍에 입단했다. 허나 이번엔 ‘플라이’ 송용준이라는 벽에 가로막혔다. 결국 그는 지난 스프링 시즌에 단 1경기도 나오지 못했다. 저번 대회 로스터에 등록된 선수 중 한 경기도 나오지 못한 선수는 과거 CJ에서 함께 주전 경쟁을 했던 ‘스카이’ 김하늘과 그뿐이었다.

하지만 이번 서머 스플릿, 송용준이 미국의 골드 코인 유나이티드로 적을 옮김에 따라 롱주의 미드 라인은 곽보성의 것이 됐다. 2년 만에 제대로 된 주전 자리를 꿰찬 셈이다.

첫 상대부터 만만찮다. 전 시즌 준우승팀인 kt 롤스터, 그리고 미드 라이너 ‘폰’ 허원석이 롱주 게이밍과 곽보성을 맞이한다.

과연 곽보성은 ‘만년유망주’의 껍질을 깨고 스타 플레이어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인가. 최고 유망주로 기대받던 과거의 가능성을 만개시킬 수 있을 것인가. 그가 오늘 허원석을 상대로 어떤 활약을 할지에 관심이 가는 이유다.

yoonminseop@kukinews.com
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
윤민섭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