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양균 기자] 국내 연구진의 논문이 학술저널 ‘프로테오믹스(Proteomics)’ 최신호 표지논문으로 선정됐다.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이정렬·김슬기 교수 및 경희대 응용과학과 김광표 교수의 ‘오믹스(-omics)’ 연구 논문이 그 주인공. 오믹스는 생체 내 유전물질을 이루는 단백질의 활동 등을 규명하는 연구 분야로 최근 주목받고 있다.
연구진은 체외수정 시술 과정에서 과배란 유도가 어려운 경우에 대한 연구를 통해 특정 단백질 3가지(PZP, RENI, SPRX)를 생체표지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전까지 ‘과배란 유도 저반응’의 요인으로 임신 연령의 증가와 높은 BMI, 난소 및 골반관련 수술력, 자궁내막증, 배란장애 등이 꼽혔었다. 그러나 환자별 예측이 어렵고 각 케이스마다 연관성을 찾기 어려워 이렇다 할 해결책이 없었다.
연구진은 과배란 유도가 잘 되는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을 나눠 각각의 난포액을 분석한 결과, 1079개의 단백질 중 두 군에서 차이를 보이는 131개의 표지자 후보 단백질을 찾아냈다. 이 3개의 특정 단백질들이 증가 조절(upregulated)되면 과배란 유도율이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이정렬 교수는 “향후 체외수정 시술 시 저반응군의 예측과 치료에 대한 새로운 연구 및 치료기술 개발에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보건산업진흥원 질환극복기술개발사업(저출산대응 의료기술개발) 지원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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