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포르투갈] ‘공격전술 실패’ 한국, 포르투갈에 1대3 완패… 8강행 좌절

[한국-포르투갈] ‘공격전술 실패’ 한국, 포르투갈에 1대3 완패… 8강행 좌절

‘공격전술 실패’ 한국, 포르투갈에 1대3 완패… 8강행 좌절

기사승인 2017-05-30 21:49:34


[쿠키뉴스=천안종합운동장 이다니엘 기자] 신태용호가 완전히 무너졌다. 조별리그에서 수비적인 포메이션을 가동했던 한국은 결선 토너먼트에서 공격적인 전술을 들고 나왔다가 곧장 수비문제가 드러났다. 완패였다.

신 감독이 이끄는 20세 미만(U-20) 한국 축구대표팀은 30일 저녁 8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IFA U-20 월드컵 16강에서 포르투갈에 1대3으로 무너졌다. 후반 막바지에 이상헌이 가까스로 만회골을 넣었지만 경기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날 한국은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전방에 조영욱(고려대), 하승운(연세대)을 세운 가운데 중원은 이승우, 백승호(이상 FC바르셀로나), 이승무(포항스틸러스), 이진현(성균관대)이 자리했다. 포백은 윤종규(FC서울), 이상민(주장·숭실대), 정태욱(아주대), 이유현(전남드래곤즈)이 구축한 가운데 골키퍼 장갑은 송범근(고려대)이 꼈다.

이에 맞선 포르투갈을 4-3-3 포메이션을 무장했다. 전방에 델가도, 곤칼베스, 실바를 배치한 가운데 미드필더는 페페, 델가도, 자다스가 자리했다. 수비는 디아스, 히베이루, 페르난데스, 달롯이 맡았고, 골문은 코스타가 책임졌다.

▶‘원샷원킬’ 포르투갈… 오프사이드 트랩에 묶인 한국

포르투갈이 전반 초반 2차례 슈팅으로 2골을 만들었다. 반면 한국은 오프사이드 트랩에 꽁꽁 묶여 찬스를 날렸다.

초반 두 팀은 탐색전을 생략하고 공격적으로 격돌했다. 전반 2분 한국에서 전진패스로 골키퍼 1대1 찬스를 만들었으나 오프사이드에 걸렸다. 1분 뒤엔 이승우가 돌파 후 우측으로 패스를 넣었으나 짧았다.

전반 8분 실점을 허용했다. 좌측에서 찔러주는 패스를 받은 유리 히베이루가 골 에어리어 안쪽까지 공을 몰고 간 뒤 중앙으로 깔아주는 패스를 했고, 이를 브루노 자다스가 가볍게 밀어 넣었다. 골키퍼 송범근이 손을 뻗었으나 닿지 않았다.

불의의 일격을 맞은 한국이 분발했다. 전반 14분 조영욱이 수비를 등지고 오른발 슈팅을 때렸으나 약했다. 1분 뒤엔 조영욱이 이승우의 스루패스를 받아 포르투갈 골망을 갈랐으나 오프사이드 트랩에 걸렸다. 전반 19분 윤종규가 좌측에서 저돌적인 돌파 후 좁은 각을 비집고 슈팅을 때렸으나 골문을 외면했다.

후반 26분 포르투갈이 한 차례 역습으로 추가 득점했다. 우측면에서 굴절된 패스를 2선에서 브루노 코스타가 깔아 차는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한국은 중원 점유율을 높이며 공격 전개를 했지만 찬스를 만들진 못했다. 오히려 후반 38분 긴 패스를 잔데 실바가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하며 간담이 서늘한 장면을 연출했다.

한국은 프리킥 등 오프볼 찬스를 연달아 맞았으나 찬스로 연결하지 못하며 전반을 2점 뒤진 채 마무리했다.

▶또 노출된 수비불안… 이상헌 마수걸이 만회골

후반 시작과 함께 한국이 찬스를 잡았다. 조영욱이 우측에서 올린 얼리크로스를 하승운이 발을 뻗었으나 간발의 차이로 닿지 않았다. 

2분 뒤 포르투갈 코너킥 상황에서 조르제 페르난데스가 골문 앞 찬스를 잡았으나 골키퍼 송범근이 간신히 막았다. 이후에도 여러 차례 수비불안으로 위협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수비불안이 지속되자 신 감독이 이유현을 빼고 우찬양을 투입했다. 2분 뒤엔 하승운을 빼고 이상헌을 투입, 허리를 보강했다.

후반 13분 페널티 아크서클에서 이승우가 프리킥찬스를 만들었다. 루벤 디아즈에게 옐로카드가 주어졌다. 그러나 키커로 나선 백승호의 슈팅이 골문을 멀찌감치 벗어났다. 4분 뒤 우측에서 잡은 프리킥 찬스는 이상헌이 날렸다.

후반 24분 세 번째 실점이 나왔다. 차다스의 원맨쇼였다. 페널티 아크서클에서 공을 잡은 차다스는 저돌적인 돌파로 수비수 넷을 농락한 뒤 낮게 깔아차는 슛으로 골을 완성했다.

2분 뒤 우측에서 올라온 패스를 이승우가 잘라먹는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차징으로 골이 무산됐다. 후반 30분 우측에서 잡은 프리킥 찬스는 수비수 헤더로 튕겨져나왔다.

후반 36분 한국이 만회골을 넣었다. 교체투입된 두 선수가 합작했다. 우측에서 우찬양이 올린 크로스를 이상헌이 우측 골문을 향해 감각적으로 감아차 득점에 성공했다.

한국 공격이 살아났지만 너무 늦었다. 포르투갈이 전원 수비에 들어갔다. 재차 역동적인 공격전개를 했지만 밀집수비에 막혔다.

좌우를 오가는 활발한 공격이 이어졌지만 유효타로 연결되진 않았다. 간간히 포르투갈이 한 번에 연결되는 역습으로 한국 골문을 위협했다. 추가시간 3분이 소요되며 경기는 1대3으로 마무리됐다.

dne@kukinews.com

사진=연합뉴스

이다니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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